원불교봉공회 군산지구 주최
명절 차례상, 다도, 세배 교육

17일 군산A뷔페에서 원불교봉공회 군산지구가 주관한 다문화가정 초청 설명절 예절교육이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불교봉공회 군산지구가 '다문화가정 초청 설명절 예절교육'을 진행했다. 원불교봉공회가 주관하고 A뷔페, 아리울수산이 후원한 이번 교육은 17일 군산A뷔페에서 열려 40여 명의 다문화가정과 조경철 군산지구장,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 이용선 군산시장 사모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시작의 시간을 통해 축사를 건넨 조경철 군산지구장은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예전에는 산 너머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지금은 다문화가족이라고 불리고 언어, 피부색도 다르지만 그 울을 넘어 함께 해야 한다. 원불교봉공회 회원들의 헌신과 봉사로 우리가 한 가족이 되는 일이 더욱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번째 시간은 사)국제티클럽 이복순 회원이 설날 예절에 대해 교육했다. 설날의 의미, 차례상차림의 유래, 다도, 세배하는 법을 배운 다문화가족들은 무대에 올라 세배를 했고, 참석한 내빈들이 손을 맞잡고 덕담을 전하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어 이용선 군산시장 사모가 떡국떡 썰기와 설문화전통예절을 교육했고, 장기자랑으로 5가족이 신명나는 노래와 댄스를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왕다화(중국) 씨는 "오늘 교육을 받아서 올해 설 명절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떡국떡 썰기와 설 전통예절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원불교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 줘서 좋고, 내년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원불교봉공회 군산지구 박금옥 회장은 "한복은 치마폭이 넓어서 무엇이든 다 담을 수 있고, 안을 수 있는 옷이다. 다문화가족들이 넉넉함, 풍요로움, 멋스러움이 있는 우리나라의 고유의 옷을 입고 한자리에 모이게 됨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추, 곶감의 의미를 나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했었는데, 행사를 준비하면서 같이 배워나가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가정 초청 설명절 예절교육은 지역 다문화 가족들과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12회째 진행되고 있다. 

[2018년 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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