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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하며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하며
  • 장인경 교도
  • 승인 2018.01.31
  • 호수 18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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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경 교도/전주교당
장인경 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 나이 50에 만학도 되다
공부에 재미 붙어 통장에 돈 쌓여가는 듯한 기쁨

원불교에 입문한 지도 벌써 8년이 되었다. 그 시간 중에 나와 약속했던 2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일 잘한 일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공부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지인을 따라 원불교에 입교하여 법문 말씀이 너무나 좋아 사경도 3번이나 해봤지만 늘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아 목말라 하고 있을 때, 같은 교당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좀 더 깊은 공부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에 '아!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하며 무척 반가워했다. 

당장 인터넷에 접속하여 원광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를 여러 날…. 교수님들의 맛보기 수업영상을 보면서 다른 학과 학생들도 이곳에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새로운 벗들과 만나며 마음속에 행복의 예쁜 꽃들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나는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고, 나이도 50세에 걸려 있는데 과연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심고 시간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보기도 전에 왜 겁부터 내는가.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

'꿈을 꾸는 자에게 행복은 찾아 온다' 했던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시간은 고무줄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할 수 있어'를 힘차게 외치며 도전해보기로 했다. 3학년으로 편입하여 20대 때의 설렘을 품고 만학도가 되었다.

주말에 6과목씩 올라오는 강의는 감히 상상도 못해본 명품 강의들이었다.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교수님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 보며 강의를 듣지는 않지만 한 가지라도 더 알려 주려는 교수님들의 마음이 나에게 전해져 왔다. 교수님들이 가르쳐주는 대로 하니 학점은 잘 나왔고, 등록금 걱정도 없어서 좋았다. 

또 교당 교무님에게 말씀드리니 '어찌 그런 신심을 내었냐'라며 자랑스럽다고 했다. 학습 게시판에 글을 쓸 때에는 처음엔 아주 서툴고 할 말도 없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길어지는 글을 보면서 "아~ 행복 스폰지에 물들고 있구나"하며 흐뭇하게 미소 짓던 일들은 이제 추억의 앨범 속에 고스란히 담기게 됐다.

원불교학과에 편입해 공부하던 2년 동안 여행은 나에게 사치라고 생각했고 공부는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원불교학과에서 공부하는 동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시대에 왜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지. 왜 감사생활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알음알이로 채워져 가는 재미를 공부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려울 것이다. 과제를 하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법 높은 스승님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여쭤보고, 책을 찾아보는 동안 공부에 재미가 붙어 마치 내 통장에 돈이 쌓여가는 것처럼 기쁘고 행복했다. 

주말이면 새로운 강의를 기다리는 내 모습에 나 자신도 깜짝 놀라곤 했다. 가족들도 늦바람 타고 정말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을 보고 감동이라고 했다. '그래 행복이 별거냐~ 내가 하나하나 찾고 그에 맞게 나누고 만족하면 이것이 행복이지.'

가족들과 지인들의 사랑으로 이제 나는 4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꽃을 보고 '예쁘다'하고 바라만 보면 손님이요, 내가 꽃씨를 뿌리고 땀도 흘려봐야 꽃에 감사하고 주인의식이 생길 것이다.

공부할 때는 힘든 과정도 많았지만 마무리 할 때가 되니 진정한 감사함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여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지금 진학을 망설이고 있는 교도님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나는 못해, 너무 늦었어'라고 할 때가 바로 기회가 찾아왔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기회는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만들어 간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원불교인이라면 꼭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다. '원불교는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전주교당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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