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구 현수막 캠페인 펼쳐
'평화의 벽·통합의 문' 참여
전문인 교도들 역할 두드러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스켈레톤 한국대표 상비군과 미국대표팀이 스타트 연습을 통해 봅슬레이 경기장에 적응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도청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평화올림픽으로 거듭나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전세계의 관심이 모인 가운데, 교단의 참여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강원교구 출가교역자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 조형물인 '평화의 벽·통합의 문' 건립에 참여했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이 있는 평창 대관령올림픽플라자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평화의 벽·통합의 문'은 문재인 대통령,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1만2000여 명의 국민들이 작성한 메시지가 동판에 새겨졌다. 특히, 보통 가나다순인 참가자들 명단 중에서도, '원불교' 이름으로 교무들 명단이 한데 모여 있다.

또한 강원교구는 지난해 10월 강원교구청·춘천교당 신축봉불 당시부터 건물 외벽에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걸고, 교당마다 설치하도록 권유하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설원 위의 스포츠맨십과 우정, 활기로 넘칠 올해의 평창은 교단에서도 경사다. 한동안 발령이 없었던 평창교당이 평창군 시내로 옮겨 6월6일 신축봉불식을 개최한다. 평창군청과 경찰서, 평창교육도서관과 인접하며 버스터미널과 500m에 자리잡은 평창교당은 학교가 많고 교육열이 높아 청소년교화 주력지로 적합하다. 올해 강원교구사무국 이법은 교무가 겸직으로 발령을 받았으며, 3월 법회를 시작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김덕관 강원교구장은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평창과 강릉뿐 아니라 강원 지역 전체가 한마음으로 준비해왔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이고 안전한 개최를 위해 강원교구와 춘천교당에서 매주 기도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인 교도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원불교 문화사업회장 박진원 법무법인 오멜버니 한국사무소 대표변호사(법명 양서·강남교당)는 평창동계올림픽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특별중재판정부에 선임됐다. CAS 특별중재판정부는 출전 자격, 도핑테스트 등 올림픽 대회 기간 중 일어나는 스포츠 관련 분쟁을 전담 판정하기 위한 기구로, 박 변호사는 2007년 한국인 최초로 CAS 중재인에 등재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특별중재판정부로 활동했다. 

지난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서곡 '개벽'을 작곡하고 연주한 원일 작곡가가 기타리스트 이병우,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함께 음악감독을 맡았다. 원일 작곡가는 지난해 제2회 원불교 종교문화축제의 '원불교 2세기를 연 예술혼·겸전의 연'에 이철수 판화가, 이윤택 연출가, 정도상 소설가, 김형수 소설가, 유동종 다큐멘터리 감독과 함께 참여했으며, 원불교문화예술인모임 구월회 소속이다. 이 밖에도 한진그룹 박세아 교도(법명 세영·강남교당)가 원기101년부터 조직위원회에 매니저로 파견,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대회를 함께 만들어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리며, 장애인들의 축제 패럴림픽은 3월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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