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선임기자로 활동
28년간 전문분야 현장 누벼

[원불교신문=나세윤] 청와대가 신임 대변인으로 김의겸(55· 법명 인범)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를 발탁했다. 

김 교도는 군산교당 학생회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원불교동아리(고원회)를 거쳐 현재는 서울교구 상계교당에 적을 두고 있다. 대산 김대거 종사의 오촌 조카다. 그의 모친은 상계교당 양타원 이인선 교도로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 정치, 문화, 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 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 기획력,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향후 중요 정책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당시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거론됐지만 언론윤리에 맞지 않아 직을 고사했고, 이후 같은 해 7월 한겨레신문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대변인은 최순실 게이트를 집중 조명시키는 데 일조했다. 

기자 시절 케이스포츠 이사장이 최순실 단골마사지 센터장이었다는 사실과, 케이스포츠 재단의 배후에 최씨가 있다고 단독보도하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이슈화했다. 특별취재팀을 꾸려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것도 김 대변인이다. 그는 지난해 4월에는 국정농단 사건 취재 후기를 모아 〈최순실 게이트-기자들, 대통령을 끌어내리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대변인의 발탁은 문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다"며 "대변인직을 맡겠다는 본인의 의사는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글 잘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유력한 대변인 후보였다. 

경북 칠곡 출신인 그는 군산제일고등학교를 거쳐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한겨레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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