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처콘서트, 피란수도 1000일
대중가요 등 풍성한 공연 잔치

'렉처콘서트 피란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유엔석포교당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렸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유엔석포교당이 작은 콘서트 초청 공연을 통해 원기103년도 지역민 문화교화 출발을 알렸다. 

1월28일 유엔석포교당 2층 대법당에서 열린 '렉처콘서트 피란수도 1000일, 부산의 노래'에는 재가출가 교도 및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법당을 가득 채우는 성황을 이뤘다. '렉처콘서트'란 강의(lecture)에 실제 연주가 덧붙여진 형식의 콘서트로 전문예술단체인 '음악풍경'이 유엔석포교당과 합력해 성사된 콘서트다. 

음악풍경은 부산의 곳곳을 방문해 '찾아가는 콘서트-음악의 날개'를 운영하는 연주 단체로 대중음악부터 클래식까지 폭넓은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속악단 '프로무지카 부산'을 운영하고 있다. 소프라노 김현애, 테너 엄현섭, 바이올린 채지원, 첼로 손미리, 피아노 김유미 등이 무대에 올라 '이별의 부산정거장', '굳세어라 금순아', '나뭇잎배', '보리밭', '섬집아기', '그리운 금강산' 등 대중가요와 동요, 가곡 등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연주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유엔석포교당은 지난해 5월 법당을 신축한 이후 지역민 문화교화를 위한 구상을 펼쳐가고 있으며 올해 첫 문화예술 공연을 기획한 중심에는 강화행 교도회장이 있다.  

강 교도회장은 "교당을 신축하고 지역사회 교화를 위해 분기별, 월별 계획을 세우면서 첫 행사로 유엔석포교당명에서 '피란수도 부산의 노래'를 기획하게 됐다"며 "유엔기념공원 근처에 위치하며 교당명에 유엔이 들어가는 인연으로 한국전쟁 때 부산의 역사에 대한 예술 인문학 강의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창욱 씨는 "추운 날씨, 불편한 교통에도 예상을 뛰어넘어 많은 교도와 일반인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워 뭉클했다"고 전했다. 

유엔석포교당 최정신 교무는 "경로당, 주민센터 등을 비롯해 교당 주변 지역 활발한 홍보 덕분에 일반인 참가자가 더 많았다"며 "늘 교당을 지나다니면서도 법당에 처음 들어와 보게 돼 의미 있고 원불교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줘 신선하고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행사 결과를 설명했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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