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덕무·도무 정기훈련
총14명, 1회차 5명 출가 서원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된 예비덕무·도무 정기훈련은 예비 과정에 있는 1회차~7회차까지 총 14명이 훈련에 임했다.

전무출신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이란 무엇인가. 예비덕무·도무들이 출가 서원을 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1월27일~2월2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진행된 예비덕무·도무 정기훈련은 예비 과정에 있는 1회차~7회차까지 총 14명(덕무 3명·도무 11명)이 훈련에 임했다. 제27차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특히 1회 차 5명이 새롭게 출가를 서원했다. 

예비덕무·도무들은 오전에는 중점적으로 〈정전〉, 〈대종경〉 등 강의와 선 정진을 통해 수행의 깊은 경지를 체험하고, 오후에는 상시기간 연마한 강연과 출가감상담을 발표하며 법정을 나눴다. 또 저녁에는 개인 염불과 사경을 하고, 108배를 통해 서원과 신심을 더욱 다졌다.  

훈련 도중 입선인들은 경산종법사를 배알하며 공부담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경산종법사는 "나의 행복을 가로막고 한정시키는 것은 내 스스로에게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이기는 것이다"며 "육체를 가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충동과 탐욕심, 전생에 지었던 습성을 끊임없이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산종법사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본래자아가 있다. 이를 깨달아 확장시키면 우주적 자아로 바뀌는 거룩한 사람이 된다"며 좌선과 기도, 경전봉독 등 꾸준한 정진·적공의 삶을 부촉했다.     

공부담을 발표한 손범국(1회차) 예비도무는 "원불교에 입교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면서, 이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면 좀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교법을 전달하고 수호하는데 심신을 바칠 각오로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예비도무는 "정기훈련에 임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내가 전무출신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다"며 "법동지와 지도교무님들의 응원과 격려로 전무출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자신감과 사명감, 안정감이 더해졌다"고 마음을 전했다.

훈련을 총괄한 원불교대학원 이정일 교무는 "입선인들은 각자의 직장에서 근무하다 발심을 내거나, 오랫동안 서원을 세웠어도 사정상 늦게 출가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겨울과 여름 두 번에 걸쳐 4년(8회기)까지의 훈련을 이수해야 도무고시에 응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출가를 할 수 있다"며 정기훈련 11과목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훈련의 의미를 전했다.

이 교무는 "예비덕무·도무 정기훈련을 시작한지 어느덧 27회가 됐다"며 "이번 훈련은 '출가서원 확립'에 중점을 뒀다. 전무출신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출가감상담을 통해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제식에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허광영 총장이 입선인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훈련을 마쳤다. 

[2018년 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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