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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택 원로교무-신앙·수행문 일문일답 2] 일원상, 진리를 내 것 삼는 공부
[이성택 원로교무-신앙·수행문 일문일답 2] 일원상, 진리를 내 것 삼는 공부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8.02.07
  • 호수 1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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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서원문 구조를 이해해야 뜻이 확연히 드러난다. 
사사가 끊어지면 일원의 위력을 얻고, 
망념이 쉬면 일원의 체성에 합한다."

 

우주적 측면에서 본원, 인성적 측면에서 본성이며, 
깨친 자리는 심인이다. 일원상 법어는 깨달음과 행의 
표준이다. 생멸거래의 변함이 곧 진공묘유의 조화다

일원상 서원문에서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 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함'은 무슨 뜻인가요.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일원상 서원문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진리를 파악하려면 본체자리부터 설명해야 한다. 일원상 서원문에서 그 본체자리를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초월의 생사문인 바'로 설명한 것이다. 그 내역을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라고 부연하면서 내역을 설명해 놓았다. 이 전반부의 해석방법은 근본에서 현실을 설명해 내는 연역적 방법으로 접근했다. '우주의 성주괴공과 만물의 생로병사와 사생의 심신작용을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 ~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라고 본체자리에서 현실을 설명했다.

그 뒤로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부터는 그 일원상의 진리자리를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귀납적 방법으로 설명했다.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고 ~ 지성으로 하여'가 있다. 이 공부를 지성으로 하면 그 결과가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한다고 했다. 다시 진리의 본체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본체에서 현실을 설명했고, 현실에서 다시 진리자리로 합일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렇게 이뤄진 구조를 알 필요가 있다.

본체로 돌아가는 마지막이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것'이다. 처음 진리의 체에서 시작해 본원의 내역을 설명하고 뒷부분으로 가서 다시 진리의 체 자리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체성에 합하는 것을 서원한다'라고 끝을 맺는다.

일원상의 진리 전체를 다 내 것을 삼는 공부가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 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함'의 공부다. 이 구조를 알아야 뜻이 확실히 드러난다.

일원의 위력을 얻는 구체적 방법은.

일원의 위력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대산종사는 〈정전대의〉에서 사사(邪私)가 끊어지면 일원의 위력을 얻는다고 했다. 우리의 심신 작용에서 사사가 끊어지면 진리의 위력에 합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공부는 동(動)할 때의 공부다. 육근을 작용할 때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고 사리를 원만하게 알고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면 작업취사를 할 때 바른 취사가 나온다. 사사가 끊어진 취사가 나올 때 우리는 일원의 위력을 얻었다고 한다.

이것이 곧 지공무사의 자리다.

일원의 위력을 얻는 공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사가 끊어진 지공무사의 공부라고 말할 수 있다. 사사가 끊어진 지공무사의 자리가 나타나게 되면 일원의 위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동할 때의 공부법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진리의 위력과 내가 하나가 된다. 나의 모든 행과 실천이 일원의 위력이 되는 것이다. 

그 위력을 일원상 서원문 첫 소절에 '유무초월의 생사문'이라고 표현했다. 일원의 위력을 얻는다는 것은 유와 무를 초월해 생과 사를 갈라내는 자리에 합일 하는 것. 유와 무를 초월해서 생과 사를 갈라내야 제대로 된 실천이 되는 것이다. 유무를 초월하지 않은 실천은 제대로 된 실천이 아니다. 그것은 일원의 위력을 얻은 것이 아니다. 유무를 초월해서 생과 사를 갈라내 실천하는 자리, 이것이 일원의 위력을 얻는 것이다. 다시 일원의 체 자리로 돌아가는 원리다.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구체적 방법은.

체성에 합하는 방법은 망념이 쉬는 것이다. 이것은 정(靜)할 때 공부이다. 동은 일원의 위력을 얻게 되는 공부요, 정은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공부다. 대각여래위 승급조항에 보게 되면 '동하여도 분별의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다'고 했다. 일원의 위력을 얻는다는 것은 동하여도 분별의 착이 없는 경지이고, 일원의 체성에 합한다는 것은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 공부다. 정할 때의 공부가 구경의 공부법이 된다. 왜 정할 때가 구경의 공부법인가? 여래의 책거리, 공부를 다 마친 자리, 공부의 최고 구경지가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것이다. 마지막 최고 구경의 공부가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공부다. 그래서 동 공부보다도 정의 공부가 더 어렵다. 

일원상의 진리장에서 본원과 본성의 차이는 무엇이고 왜 우주만유의 본원이라 했나요.

본원하고 본성은 차이가 없는데, 일원을 우주적 측면에서 본 것이 우주만유의 '본원'이고, 인성적 측면에서 본 것이 일체중생의 '본성'이다. 우주적 측면은 밖에 있는 존재이고, 인성적 측면은 자기 안의 있는 내적인 요소다. 우주적으로 볼 때는 본원과 우주만유는 하나다. 결국은 우주본원이 따로 있고 우주만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본원 즉 우주만유, 우주만유 즉 본원, 그와 마찬가지로 일체 중생과 본성차이도 본성 즉 일체중생, 일체중생 즉 본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심인이라는 말씀이 들어가 있다. 제불제성으로 볼 때는 심인이라는 것, 제불제성은 본성을 깨쳤기 때문에 모든 쓰는 육근작용 자체가 본성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본성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심인 곧 마음도장이라 한다. 하지만 중생들은 마음도장을 찍을 때 아닌 마음도 찍는다. 그런 마음도 일어나니까 본성이라고 한 것이다. 본성자리에서 보면 다 똑같다는 말이다.

결국은 일원상 진리를 우주적 측면과 인성적 측면에서 이 같이 표현한 것 뿐이다. 본성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주에 충만한 진리를 일원상이라고 했고, 유정물들은 자기 마음속에 갊아 있는 성품자리가 일원상이다.

'원만구족 지공무사'를 쉽게 설명하자면. 

이 말씀이 법어에 나온다. 법어의 전체적인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 일원상 법어는 일원상 진리, 신앙, 수행, 서원문, 그 다음 순서로 법어 나오는데,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하고 서원한 사람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를 법어로 나타냈다.

일원상 법어장의 큰 원상 그림의 의미를 살펴보자. 진리를 신앙하고 수행해 깨달음을 얻게 됐을 때, 진정 제대로 깨달았는가를 점검하는 것은 큰 원상에 대조하는 것이다. 깨달음의 표준을 큰 원상에 대고 '이 원상의 진리를 각(覺)하면'이라고 했다. '시방삼계가 다 오가의 소유인 줄을 알며(후략)'로 표준 잡았다. 이것은 각의 표준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게 각의 표준을 법어 서두에 제시하고 작은 원상을 뒤에 넣어 안·이·비·설·신의 육근의 행을 표준 잡아준 것이다. 육근을 통해 일원상의 진리 즉 각행(覺行)이 나타나는 것인데, 육근을 사용할 때 일원상을 달고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원만구족한 자리로 진리의 체(體)자리, 정신의 본래자리, 다른 말로하면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 한다' 할 때의 '온전'이다. 

지공무사는 취사의 표준으로 일원상 진리의 용(用)자리다. 원만구족 지공무사하게 사용하는 것은 육근을 복 짓는 데 사용하게 한 것이다.

'공적영지의 광명을 따라 대소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라고 했는데, 여기에 '생멸거래에 변함이 있다 혹은 나타난다'는 말은 왜 없나요.

'생멸거래에 변함'이라는 이 자리는 진공묘유의 조화 자리다.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다'고 했는데 '생멸거래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 빠져 있다. 생멸거래의 변화는 진공묘유의 조화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뒤에 '진공묘유의 조화는 우주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에 은현자재 한다'고 돼 있다. 이것이 여기에 해당되는 말이다.

조화로 나타난다는 뜻을 풀어본다면, 앞서 '돈공'이라고 말씀한 부분의 돈공은 비었다는 말이지만 그냥 빈 것이 아니라 광명으로 가득 차있으면서 빈 것이다. 그것이 공적영지의 광명, 한없는 밝음이다. 또한 광명과 함께 기(氣)가 가득 차있다. 생멸거래의 변화는 이 광명과 기의 조화 작용이다. 일원상의 진리에 함축해 있는 기의 작용으로 우주의 은하계가 움직인다. 

'생멸거래의 변함이 나타난다' 하는 것을 말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진공묘유의 조화가 바로 생멸거래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2018년 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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