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온도를 높이는 청소년교화박람회
글쓰기 명상, 소매틱 움직임 등
서울유스호스텔서 3일간 열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마련한 2018 청소년교화박람회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3일간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교화훈련부(부장 양제우) 청소년국이 마련한 2018 청소년교화박람회가 5일~7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려, 청소년교화를 꿈꾸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희망을 줬다.

'교화의 온도를 높이는'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현장 신규교무들과 재가교도들의 참여가 커 눈길을 끌었다.  사흘동안 촘촘한 일정으로 강의를 이수한 참가자들은 서울 개최라는 장점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과 수준높은 강의에 만족했다는 평가다.

매년 시대를 읽는 주제로 진행된 청소년교화박람회는 올해 새롭게 시도한 강의들로 교화의 다양성을 일깨웠다. 첫날 '알면 쓸모있는 신기한 교화지식'과 둘째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지도자교육'을 선택형으로 진행, 각 현장과 교화자의 특성에 맞춰 신청을 받았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사회적 보드게임'은 희망제작소 황세원 강사의 지도로, 10대들의 고민인 좋은 일자리의 의미를 찾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들을 찾아보는 활동이었다. 법회 후나 훈련에서 함께해 보며 진로·취업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겼다.

숭문중학교 신경준 환경교사의 '실천하는 환경교육'은 전 세계 환경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낸 후, 이를 공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보여줬다. Zia 연구소 김지현 강사가 지도한 젠탱글은, 펜과 종이만으로 반복된 패턴을 그리며 평정심을 찾는 '마음이 맑아지는 낙서명상'으로 불린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리기로 답답하고 심란한 마음을 증발시키는 젠탱글은 학교, 병원, 정신건강센터 등에서 큰 인기를 끄는 마음안정 및 치유 트렌드다.

또한 센티스트 김아라 강사의 향기테라피 시간에 직접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었고, 청소년코치 정민규 강사는 퍼실리테이션으로 청소년과의 소통 기술을 높였다.

다음날 열린 지도자교육은 강의와 실습이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종일 진행됐다. 심도있는 강의와 실습을 체화해,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지도할 수 있도록 수준을 높였다. 명상지도자 김성수 교수의 글쓰기명상, 숨 무브먼트 국은미 강사의 소매틱 움직임, 성공회 자캐오 신부의 성공회 FX교육이 각각 진행됐다.

이 밖에도 '교화의 온도'를 높이는 특강에서는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하지현 교수의 '십대마음관찰기(대한민국마음보고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쓰고 그리다',  하자센터 이충한 기획부장이 '일자리 소멸시대의 미래지향적 진로교육'을 강의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JTBC 디자이너 류종훈 교도가 촬영과 보정을 맡은 '인생사진·프로필사진을 찍어드립니다'와, 히든싱어 출연자 뮤지션 '제청'의 노래 공연이 청소년교화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한편 결제식에서 한은숙 교정원장은 "올해는 방언공사 100년을 맞는 해로, 이 시대에 필요한 방언공사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나갈지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의 방언공사는 곧 청소년교화다"고 교법에 바탕한 청소년교화의 활력을 주문했다.

최규선 청소년국장은 "3년만에 서울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은 참가신청이 이뤄졌다. 청소년교화박람회에 대한 의지와 인지도도 커졌고, 현장에서도 청소년교화자를 박람회에 많이 보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며 "전국의 청소년교화자들이 한 자리에 만나 정보와 계획을 나누는 자리로도 역할한다"고 돌아봤다.

더불어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올해 박람회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분야의 교육에 집중해, 우리 사회 트렌드와 대안들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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