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신년하례회서 남북 평화증진 염원
상임의장 효광 스님·사무총장 최용정 교무 선임

대구·경북지역 6개 종교지도자들이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원불교·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천주교 등 각 종단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구종교인평화회의(DCRP)는 8일 대구 동화사 참선당에서 제 19차 정기총회와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개신교 정경호(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장) 목사를 비롯해, 불교 효광(동화사 주지) 스님, 유교 손영수(대구향교) 전교, 천도교 김정수(대덕교구) 교구장, 천주교 조현권(천주교대구대교구 사목국장) 신부 등 6개 종교에서 50여 명의 종교지도자 및 신도들이 참석했다. 교단에서는 박진도·최용정·정봉원 교무, 대구교당 양성진 교도가 참가했다. DCRP 감사직을 맡고있는 양성진 교도는 이날 총회에서 감사결과를 보고했고 정봉원 교무는 6개 종교지도자 공동 기도에 함께 했다.

이날 총회에서 지도자들은 불교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을 상임의장으로 추대하고, 운영위원장 혜천 스님, 사무총장 최용정 교무, 사무처장에는 서광우 천도교 대구시교구 교화부장을 선출했다. 효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교라는 한 배를 타고 가는 공동운명체로서의 연대감으로 신뢰하고 서로 나누면서 대구종교인평화회의가 나비효과가 돼 국가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고 모든 이들이 태평가를 부르는 세상을 구현하는 작은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다함께 가라고 했다. 6개 종교와 함께 더 넓게 더 멀리 가자”고 강조했다.

최용정 교무는 “6년 동안 DCRP에 참가만 해오다 이번에 사무총장직을 맡게 됐다”며 “종교인들이 먼저 화합하고 소통해 ‘다름이 아름답다’는 명제를 종교가 실천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DCRP가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의 모범이 되도록 함께 합력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지도자들은 9일 개막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6개 종단의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6개 종교지도자들은 “남과 북이 함께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평화의 기운이 봄빛처럼 피어오르게 하고, 닫혔던 남과 북의 문들이 하나하나 열려 화해협력과 평화 증진의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라며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가 신년하례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향한 마음을 한 목소리에 담았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 (DCRP)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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