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심 교무 인생역정 담아
15일 본방, 설맞이 특집방송

WBS TV가 특집 다큐 '아프리카의 성자 꼬꼬김'을 15일 오전8시 방영했다. 김 교무는 헌신으로 살아온 지난 20년을 "고난이자 희망의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소록도에서 아프리카까지 일생동안 어렵고 아픈 이들을 위해 헌신해 온 김혜심 교무(요하네스버그교당)의 생생한 인생역정이 한 편의 다큐로 제작돼 설 명절을 맞아 원음방송 특집으로 방송됐다.

'WBS 특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성자, 꼬꼬김'이란 타이틀로 15일 오전8시 본방송에 이어 같은 날 오후6시, 18일 오후1시 방영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움이 없이 살아온 김 교무는 어릴 적부터 여성도 사회적으로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염원을 받들어 약대에 진학한다. 수학 중, 큰 화재로 가족을 잃은 김 교무는 생과 사의 근본적 고뇌 속에 출가하게 됐다. 

약사이자 전무출신으로 삶을 살아가던 중 자원봉사차 소록도 국립병원을 방문한 그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소록도에서 만난 한센병 환우들과의 생활, 소록도교당 설립은 가장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의 인생의 보람된 순간이기도 했다.

그 후 교단의 요청으로 원광대학교에서 약학대학장으로서 후학을 가르치게 된 그는, 학장으로 재직하면서도 학생들과 소록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프리카 기사를 보고, 또 한 번의 도전, 아프리카라는 오지의 땅을 밟게 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난 아프리카, 그곳에서 무아봉공으로 헌신의 삶을 살아온 김 교무는 지난 20년 회고를 "고난의 세월이자 희망의 세월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룬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와질랜드 까풍아에 세운 원광센터, 요하네스버그교당, 라마코카교당은 이제 아프리카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2018년 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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