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당 봉공회 20년 봉사
혜진원 경로식당 청소 등

17년째 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울산교당 봉공회원들은 각자 맡은 바 청소를 진행했다.

대종사의 무아봉공 가르침을 20여 년째 한자리에서 실천하고 있는 봉공회원들이 있다. 5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소재 중증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혜진원에서는 울산교당 봉공회원들이 2월 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혜진원은 김대화·옥혜진(언양교당)교도 내외가 교리이념에 바탕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7세~23세 중증 장애인 50명이 거주하는 사회복지법인이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행은 봉공회장을 비롯한 8명의 회원들은 구역을 나눠 혜진원 내 생활관, 식당, 복도, 화장실 등을 청소했다. 

17년 째 혜진원 봉사를 해온 이력 덕분에 짧은 시간에 먼지 하나없이 깨끗하게 청소해내는 유능함이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회원들은 울산 중구청이 운영하는 성남경로식당 노인 무료급식 봉사활동도 20년째다. 

봉사활동을 마친 회원들은 "간단한 일이라 '봉사'로 이름 붙이기가 부끄럽다", "자폐가 심한 아동이 몇 년 지나 훨씬 회복된 것을 볼 때 기쁘다", "다음 봉사 날짜가 기다려진다", "일이 있어 빠질 때 다른 회원이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가능한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행은 봉공회장은 "혜진원 초기에는 목욕봉사·친교 프로그램 등도 하면서 거주자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성남경로식당 어르신 급식 봉사도 20년 정도 되니 이제 봉사가 당연하게 생각된다"며 "청소 후 깨끗한 시설을 돌아볼 때나 어르신 급식 봉사를 마치고 나면 뿌듯하다. 무아봉공은 결국 내 기쁨이고 내 보람이다"고 피력했다. 

봉사활동 담당 김나래 사회복지사는 "2001년 혜진원 개원 때부터 지금까지 봉사하는 단체로는 울산교당 봉공회가 유일하다. 목욕봉사·식사보조 등을 해오면서 거주인들이 자라는 모습을 다 지켜본 분들이다"며 "중증 장애인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안돼 환경정비가 핵심이다. 봉공회원들의 청소봉사는 그만큼 중요하며 그 일을 17년 째 이어오고 있어 대단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대화 원장은 "17년이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보통 봉사단체들은 회장이 바뀌면 봉사 기관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울산교당 봉공회는 그 긴 기간 동안 한결같이 이어왔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흔들림 없이 시종일관 봉사활동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원불교라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교도로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8년 2월 2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