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예비교무 겨울정기훈련
선정진·설교대회로 교법체득

예비교무 겨울정기훈련이 진행돼 11과묵을 바탕으로 수행정진의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예비교역자들의 신앙·수행을 지도하는 제28회 예비교무겨울정기훈련이 진행돼 서원과 신성을 북돋웠다. 

1월28일~2월10일 영산선학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가 주관한 겨울정기훈련은 '나를 이기자, 보은의 길로 가자, 낙원을 개척하자'라는 주제로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진행돼 77명(원광대43·선학대34)의 예비교무들이 참석했다. 

교정원 교육부 후원으로 해마다 진행된 예비교무 겨울훈련은 11과목을 바탕으로 수행을 지도·점검하고, 교단과 교법의 신성을 확립하기 위해 영산선학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생들이 함께 진행하는 정기훈련이다. 

예비교무들은 이번 겨울훈련을 통해 선정진과 강연·설교 등으로 수양과 연구과목에 집중해 교화자로서의 역량을 확장시켰다. 또한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주의사항 6조를 표준으로 상시훈련 점검과 정기훈련계획을 준비했으며, 훈련기간 동안 지도인의 문답감정 점검, 소득유무 반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새학기 상시기간을 준비했다. 

총괄진행을 맡은 조원현 서원관 지도교무는 "이번 훈련주제를 종법사님의 신년법문을 바탕으로 정진적공과 교법체득으로 정했다. 정진적공으로는 선정진에 무게를 두었고, 교법체득으로는 일기법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며 "일기법에 대해서는 나상호 교무님에게 특강을 부탁해 마음공부 수행으로서의 일기법을 알게 했다. 좌선은 학생들이 지식이 부족하기보다 일과에 대한 마음챙김부터 체계적으로 다가갈 필요를 느꼈다"고 훈련방향을 설명했다.

막바지에는 훈련 전부터 연마해 온 주제로 설교 대회를 열었다. 단별·학년별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설교대회에는 6명의 설교자가 선정, 교육부와 각 대학 교무들의 심사아래 진행돼 대각상에 조원중, 일원상에 김인준 예비교무가 수상했다.

아울러 진행된 즉석 설명기도에서는 대각상에 고해성, 일원상에 박원진, 사은상에 김진수 예비교무가 차지했으며, 박 예비교무는 "설명기도자로 뽑혔을 때 당황했는데,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 이것이 함께 훈련하는 힘인 것 같다"며 "설명기도를 준비하면서 교전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연구과목에 대해 흥미가 없었는데, 더 마음이 생기고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설교대회 총평에서 오정도 교육부장은 "설교는 대중에게 교법을 인도함과 동시에 자신의 삶의 흔적과 인격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스스로의 품위향상과 교역자의 모습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 교도들에게 교역자의 모습으로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단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달원 예비교무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법문의 대의를 밝혀내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주제하나를 정해 훈련에 들어오면서 계속 연마해보게 됐다"며 "3학년이라 학부기간 중 마지막 겨울정기훈련을 마치게 돼 아쉽다. 이번 훈련이 마지막이라서 일심으로 임했던 것 같다. 그만큼 값지고 뿌듯한 훈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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