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항단훈련 중앙중도훈련원서
4차 산업혁명 학습·회화 나눠

경산종법사가 각항단 합동훈련에 참가한 단원들과 단체촬영을 했다. 경산종법사는 전무출신 발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각·항단 합동훈련이 2월21~22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열려 '행복한 교화단 만들기'를 주제로 단 운영 역량을 키웠다. 각·항단은 출가교화단 상위단으로 160여 개 출가교화단의 단장, 중앙으로 구성돼 있다. 

출가교화단 총단장인 경산종법사는 "종교 성직자 지원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교단 역시 결복대운을 열어갈 일꾼이 부족하다"며 "정산종사께서는 전무출신 1만 명을 만들라 부촉하셨는데, 성자의 간곡한 뜻을 우리 제자들이 받들어 출가자 발굴에 최선을 다하자"고 개회 법문했다. 이어 각항단장들은 "전무출신 본분을 잘 지키고, 신심 공심 공부심으로 복문을 열어가는 큰 일꾼이 되어 부처님 세계를 개척해 가야 한다"고 부촉했다. 

각·항단 합동훈련은 원기103년 항단별 운영계획 공유, 허인성 교도의 4차 산업혁명시대 교화 어떻게 할 것인가와 이용선 교무의 심신작용 처리건 감각감상의 감정기준 연구-박길선 선진님 일기를 중심으로 특강, 교정정책 안내 및 출가교화단 운영 안내, 항단별 단회가 진행됐다. 

지금은 소프트웨어시대라고 진단한 허 교도는 "스마트폰,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CPS, 블록체인 등 과학문명과 물질개벽이 인류기능의 확장을 가져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법해석, 대중에 맞는 교법적용, 생활에 맞는 교법실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단별 회화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양원석 단원은 "생태학적으로 투명한 현 사회에서 교화자가 한 번 잘못하면 크게 무너지기 때문에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화자, 수도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철저한 고백적인 삶의 자세로 교화해야 한다. 이번 강의를 듣고, 바로 실천할 부분은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경원 단원은 "우리가 정신개벽의  기수라고 하지만, 세상의 기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회를 리드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며 "훌륭한 교법과 제도에 모두 찬탄하지만 교화 확장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형철 단원은 "일반인들이 원불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별로 없다"며 "명상, 요가, 상담은 어디서나 회원제 혹은 무료로 배울 수 있고, 기라성 같은 명사들의 강의는 유튜브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교도들이 교무의 설교에 감동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뭔가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고, 준비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월21일, 김승수 전주시장이 합동훈련에 참석해 전주한지로 복본된 〈불교정전〉을 경산종법사에게 전달했다. 김혜봉 전북교구장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김 시장은 향후 교단 초기 사진을 한지인화로 제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소태산 대종사 친필 법문을 비롯해 역대 종법사의 법문을 한지족자로 제작해 교단에 전달하는 등 전주한지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고 있다.

[2018년 3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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