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간 편차 극복할 방안 필요
인사공모제, 실효성 의문 제기

원기103년 전반기 교구장협의회에서는 교구자치제 강화와 인사공모제, 교구 순환인사, 정기인사에 대한 문제을 심도있게 논의했고, 개선방향에 지혜를 모았다.

교구장협의회에서 정기인사와 인사공모제, 교구 순환인사를 둘러싼 인사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지역사회 정서와 특성을 이해한 교화자를 순환 배치해 교화 활성화를 꾀하고자 했던 교구 순환인사가 당초 취지와 달리 해가 갈수록 선호교구와 약세교구간 편차가 더욱 커지면서 교화인재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월19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실에서 열린 전반기 교구장협의회에서는 교구자치제 강화, 교구 순환인사, 인사공모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오갔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교구자치제 강화를 위한 교구 순환인사가 자칫 좋은 인원은 교구에 남겨놓고 열악한 인력을 배출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될 경우 서울교구도 교구 내 순환인사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인사 선호도가 서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서 서울교구가 순환제까지 나선다면 교단적으로 문제가 커질 것이다"며 교구 순환인사에 대한 반대입장을 피력했고,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도 "능력있는 교무들은 선호교구나 큰 교당으로 빠져나가고 지역마다 교구 내 순환인사가 시행된다면, 사회빈부격차가 벌어지듯 교구 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며 형평성에 맞는 교구 순환인사 원칙과 합의를 주문했다.

또 올해 시행된 인사공모제 역시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은 "인사공모제를 통해 뜻있고 열정있는 교역자들이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면 교구에서 인재를 모셔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공모제에 신청한 사람이 없어 오히려 인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안인석 중앙교구장은 "사회 전문 교육을 다 받고서 늦게 출가한 교무들이 현재 인사체제에서는 역량 발휘할 시기가 지나 능력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역량이 특화된 젊은 교무들이나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역량을 끌어 낼 수 있는 교화자의 길을 터주는 데 정책 확대를 해야 한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원기103년 교화부문 인사공모대상 교당은 목동·강동·개봉·불광·아중·해운대·대신·광안·청학·충북교구·충북영동·광주전남교구·용원·평창·송도·원광대병원교당·원광대전주한방병원교당·대전충남교구 등  18개 후보 교당 가운데 목동·개봉·충북영동·광주전남교구 4곳에 그쳤다. 

교화훈련부는 인사공모제 추진 내용이 의도했던 바 충분히 반영할 만큼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인지하고, 인사공모제 내실 강화 및 인사공모제에 대한 외부 인식의 확장 등으로 향후 수정개발할 것을 밝혔다.

한편 수위단원 선거규정 TFT 최종 의견안, 전무출신 지원자 현황, 보육시설 지도점검 사례, 종교인 과세정책 대응, 대각개교절 봉축행사(안), 교당급지규칙 개정(안), 법인성사 100주년 법인기도(안), 정양기관 현황, 원불교 회계제도개선 사업이 보고됐다. 

[2018년 3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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