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15명 설레는 출발
곽진영 교장 취임, 참교육 다짐

4일 한울안중학교 입학식이 진행된 가운데 학교 측은 다목적실에 화사한 다과상을 준비하는 등 새 가족을 맞이하는 데 정성을 다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마음공부를 통한 인성교육과 예체능교육 중심의 특성교육을 실시해 갈 한울안중학교가 제1회 새내기를 맞이했다.

4일 학교 내 다목적실에서 한울안중학교 신입생 15명(남4·여11)의 입학식이 거행됐다. 

곽진영 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에 2만개의 학교가 있는데 또 한울안중학교를 만든 이유는 '재미있고 행복한 학교, 지혜롭고 넉넉한 학교'를 위한 교육이 필요해서다"며 "인생은 위치보다는 가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올바른 방향과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멋진 학교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입학생 15명을 일일이 호명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멋진 학교의 첫 관문을 연 주인공'이라는 말로 환영했다. 곽 교장은 12년간 한겨레중·고등학교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안교육을 앞장서 이끌어왔던 경험을 살려 한울안중학교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기대아래 초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이날 입학식은 학부모와 학생이 촛불을 들고 입장하며 희망찬 출발을 축하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입생들은 교사와 부모에게 '생명을 키우는 돌봄의 주체가 되고 좋은 친구가 되라'는 의미로 화분과 책을 선물받고 '3년 동안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싶다, 다양한 체험활동이 기대된다' 등의 소감을 발표했다. 

삼동학원 김도심 이사장은 "학교를 만들기까지 정성 쏟은 10여 년의 기간 동안 설레며 여러분들을 기다려왔다"며 "이제 한울안중학교의 문화를 만들어갈 주인공은 1회 입학생인 여러분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할 여러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일이다"고 격려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모든 학부모가 학생을 격려하는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 김춘희 씨는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음공부를 내세운 학교 설명회에 참가한 뒤, 아이와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한 학교다"며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삶의 주인이 자신임을 알면 중학교 3년은 성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재웅 학생은 "한울안중학교가 소개된 TV방송을 계기로 학교를 방문해보고 결정하게 됐다"며 "학업보다는 다양한 예체능 체험 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점, 친구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학교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1회 입학생들은 대구·부산·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원해 통학을 선택한 1명을 제외한 14명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201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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