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중구교당 개축 봉불
스터디카페, 열린 소법당 등

필동에 위치한 중구교당이 18일 오후 개축봉불한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시에서도 가장 중심인 중구 충무로 번화가에 자리한 중구교당이 새 단장으로 지역교화, 젊은교화에 나선다. 한 해 동안 교무와 전 교도가 합력해 손 안간데 없이 세심히 고쳐온 중구교당은 18일에 개축 봉불을 올린다.

중구 필동에 위치한 중구교당은 가장 번화하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기로 전국에서 손꼽히며 3, 4호선역인 충무로역에서 도보 2분, 동국대학교 및 세운상가, 남산골한옥마을, 명동과 도보 3분~10분거리다.

특히 동국대학교 학생들은 충무로역에서 등하교를 하며 지나게 되고, 점심·저녁에 모임을 하는 가장 번화한 길가에 위치해있다. 인근에 회사들도 밀집되어 있어 식당 및 카페가 많은 가운데, 이번 개축은 이 지역 특성을 십분 배려해 추진됐다.

지난해 김은경 교무의 발령을 계기로 발아된 중구교당 개축은 전 교도의 기도정성 위에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35년된 건물로 여기저기 노후돼,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 분위기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총 4억5천여 원 규모의 공사를 이뤄낸 것이다.

중구교당은 1층을 카페로 운영하며, 2층 소법당과 주방, 3층 대각전, 4층 유아실 및 회의실, 생활관을 배치했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이나 회의, 대학생 공부나 모임 등을 위해 카페와 소법당, 대법당에도 아이디어를 더했다. 주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1층 길가 전면에 스터디카페를 배치했으며, 대법당 정면에 스크린으로 시청각 기능을 갖춰 각종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2층 소법당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및 퇴근후 여가와 취미 등이 가능하도록 더욱 문턱을 낮췄다. 기존 7개로 나눠져있던 2층 전체를 주방과 소법당으로만 배치, 대표적인 열린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중구교당은 지난해 마음을 세워 기도를 시작, 매일매일 전 교도가 합력해 정성을 모아왔다. 공사기간동안 교당의 모든 짐을 대여 콘테이너에 보관하며, 사직교당에서 출퇴근해온 김은경 교무는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왔던 이지철 교도를 비롯, 물심양면 애써주신 교도님들 모두가 주인이었다"며 "서울의 중심지 다운 교화를 펼칠 수 있도록 더 합력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2시30분에 열리는 개축 봉불식은 황도국 서울교구장이 설법하며, WBS원음합창단과 소리꾼 김혜진·김원기 원친이 축하무대를 빛낸다. 

[201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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