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카멜레온 도색 차별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 운영 철학

고객 입장으로 꼼꼼한 정비서비스 제공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대를 넘어 인구 2.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2만5000대(3.3%) 증가한 수치로 자동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유지·보수를 위한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만큼이나 치열한 자동차정비업 시장 속에서 늘 고객의 입장으로 꼼꼼한 정비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오랜 기간 획일화 된 고객만족 서비스를 고수해 온 (유)원창공업사의 황인표(법명 호남·북일교당) 대표를 만났다.

"원창공업사는 자동차 종합 정비회사입니다. 원기89년 원불교에서 창업을 했고, 3년 정도 대표이사를 했습니다. 그 이후 원기99년 3월에 제가 인수를 했고, 현재 직원 20명과 함께 사고수리, 일반 경정비, 자동차 정기검사, 판금도색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마한로의 2640㎡ 부지에 자리를 잡은 원창공업사는 르노삼성정비센터, 삼성화재우수협력업체이다. 체계적인 정비 시스템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르노삼성 차량과 일반차량 수리 및 경정비, 차량검사, 사고차량 접수를 합하면 월 800여 대가 원창공업사를 찾는다.

"원창공업사의 일은 사고차량 수리, 경정비, 차량 정기검사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자동차 정기검사는 차종에 따라 6개월~4년 단위로 35개 항목을 검사 받는 것으로 7가지는 기계로, 나머지는 직원들이 직접 육안으로 체크합니다. 자동차가 안전운행을 할 수 있는지를 주로 검사하고, 배출가스 등의 환경문제도 체크합니다. 일반 경정비는 주로 카센터에서 하지만 원창공업사에서는 원불교 기관·교당 차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경정비 일도 해오고 있습니다."

카멜레온 도색법으로 도색을 마친 일원상.

고객의 입장에서 신용과 정직을 경영 모토로 삼는 원창공업사는 '카멜레온 도색'이라는 차별화 된 기술을 선보인다. 카멜레온 도색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별한 도색법으로 최근에는 이를 차용해 '일원상' 도색도 했다.

"저희 공업사의 핵심기술인 카멜레온 도색은 고급 기술로 페인트가 고가입니다. 그런데 원불교에서 만난 후배가 뉴욕에서 페인트를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수입해주고 있죠. 창업 때부터 '원창공업사의 도색은 정말 훌륭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이 닿거나 외부에 장시간 노출되면 거무튀튀한 색으로 변하는 일원상을 보고 변색없는 일원상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카멜레온 도색과 접목을 시켜서 일원상과 똑같은 페인트 색을 만들어 냈고, 현재 6군데에 무료로 일원상 도색을 했습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이 행복하다'는 운영 철학을 가진 황인표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북일교당에서 입교해, 청년회장, 교화단장, 청운회장을 거쳐 일원가족을 이뤘다. 오늘의 원창공업사가 있기까지 신앙의 힘이 컸다고 말하는 그다.

"교당에 처음 갔을 때 향 연기가 흘러가던 형상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워낙 내성적이었던 성격이었는데, 법회 사회를 보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주위에서 '황 사장은 원불교에서 먹여살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무님, 교도님들이 큰 도움을 주셨고, 앞으로도 받은 도움만큼 베풀며 살고 싶습니다."

현재 군장대학교 자동차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학생들에게 교법을 알리는 데도 앞장선다.

"군장대학교는 기독교에서 설립한 대학교입니다. 겸임교수로서 전자제어, 전기, 하이테크 진단 등 자동차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치고 그 외에 평소 마음에 새겨두었던 법문 말씀을 풀어서 강의시간에 활용합니다. 또한 매일 아침에 이뤄지는 공업사 직원조회 시간에도 법문 말씀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직원들이 더욱 화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교리대로 살다 보니 원만한 원창공업사가 된 것 같아 고맙고 행복합니다."

그는 독자들을 위해 놓치기 쉬운 자동차 정비 팁을 전했다. 통상적으로 3개월에 한번 정비소를 방문해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하라는 조언이다.

"타이어는 3개월이 지나면 공기압이 빠집니다. 공기압이 적어지면 코너링을 할 때 차가 한 쪽으로 쏠리게 되고, 연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공업사를 방문하면 엔진오일, 부동액, 미션오일 등 기본적인 점검을 받을 수 있으니 예방 정비를 통해 큰 고장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원과 고객이 행복할 때까지 최선의 서비스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유)원창공업사. 자신의 맡은 일에 책임과 소명을 다하는 그의 책상 위 일원상이 더욱 빛났다.

[2018년 3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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