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개척 교화의 과제는 세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첫째는 행정상 교당 설립이다. 멜버른개척은 아직 교정원의 교당 설립 인준을 받지 못했다. 교당 설립허가를 받기 위한 제반 사항을 마련하지 못했고, 그동안 정식 법회를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영주권을 취득한 백도정 교도가 호주로 이민 와서 법회를 보면서 희망의 씨앗은 심어졌지만 더 많은 인연들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 온 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역사회에 활동을 알리기 위해 소방대원 자격증도 취득하고 요가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교당과 인연을 맺는 사람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동안 쏟아 부은 정성이 올해는 반드시 결실을 맺어 교단의 정식 인가를 받는 것이 첫 번째 과제이다.

두 번째는 법당 마련이다. 가정집을 구입한 관계로 현 구조에서는 법당으로 쓸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 임시방편으로 작은 방을 소법당으로 꾸며 법회와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장소가 비좁아 정식 법회를 보기도 마땅치 않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올해는 작게나마 법당을 하나 마련하려고 한다. 예산은 약 1억 원으로, 호주 달러로 $100,000 정도 예상하고 있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고, 4월부터는 법당 신축 불사 기도를 올릴 예정이다.  

올해 오세아니아지구 교무·정토훈련이 진행됐다. 1월3일~5일 퀸슬랜드교당에서 교령인 김성택 원로교무를 모시고 원광선문화원 장인명·장혜진 교무, 시드니교당 양성천 교무와 정토, 오클랜드교당 안정명 교무와 정토 그리고 딸 혜정이, 퀸슬랜드교당 김현진 교무와 정토 그리고 자녀 지혜와 대형이, 멜버른개척 중인 나와 정토 그리고 자녀 호준이와 은서 등 총 16명이 훈련에 참석했다.

오세아니아지구는 해마다 신정절을 마치고 교무·정토훈련을 진행하는데 교당마다 돌아가며 주관을 한다. 때문에 오세아니아지구 교당들의 사정을 알게 되고, 유대관계도 깊어지는 이점이 있다. 

멜버른개척은 약 1322㎡의 땅이 있어 작은 법당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다.

올해는 시드니교당 신축 불사와 멜버른개척 법당 신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멜버른개척 법당은 올해 완공하여 내년에 봉불식을 올릴 수 있게 하자는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었다. 다행히 멜버른개척은 약 1322㎡의 땅이 있어 작은 법당을 지을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다.

때문에 가능한 올해 정부와 행정적인 절차를 갖춰 법당을 건축하고자 계획 중이다. 불사가 잘 진행될 수 있게 주위의 많은 관심을 요청하고 싶다.  

세 번째는 교화의 안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정식 법회는 한 달에 한 번 매월 세 번째 일요일에 열고 있다. 이를 안정화하고 격주로 법회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만일 법당 건립이 완공되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방을 개설해 보려고 계획 중이다.

호주인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명상과 선을 즐겨한다. 만일 선방을 연다면 지역주민 교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약하지만 호주 멜버른개척 교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멜버른개척

[201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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