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총회
지난해 1백2십만kWh 생산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대의원총회에서 영광탈핵순례단을 대표해 윤금희 교수가 탈핵상을 수상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탈핵'과 '햇빛',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5번째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4일 중구교당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36명의 대의원들이 모여 출자배당률 4.0%를 비롯한 주요 안건과 올해 사업 계획을 결의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해 '100개의 햇빛교당'을 완수하고 새로운 미션으로 '햇빛으로 평화세상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교단을 넘어 금산초등학교, 면목고등학교 등 공교육현장에 상업용햇빛발전소를 설치했으며, 북한햇빛 연원교당 기금 마련을 위해 개성교당, 평양교당에 햇빛을 보내는 기금을 마련해 왔다. 특히 지난해말 사)평화의친구들과 함께 네팔 포카라교당을 찾아 햇빛발전 6kW를 설치, 첫 번째 해외 에너지나눔을 실현시켰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해 덕진교당과 한겨레학교, 원광여고, 원광여중, 면목교당 등 발전소에서 한 해 동안 발전시킨 전력량은 1,200,425kWh로, 목표를 110% 달성했다. 판매는 REC 기준 1억2천1백여만원에 이른다. 또한 지난해 학교에너지교육, 에너지활동가 역량강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도 펼쳐왔다. 

원기103년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교단의 교당 및 기관, 학교에 대규모 부지를 포함한 햇빛발전소 설치를 이어가는 한편, 서울시 고원초,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서남물재생센터 등 외부에서 요청하고 있는 설치도 추진할 전망이다. 통일햇빛에너지나눔 기금 모금을 이어가며 포카라에 이은 2차 해외에너지나눔 추진단도 모집한다.

이 밖에도 10월경 둥근조합의 날 행사, 조합원 설문조사, 미니태양광 DIY 워크숍, 2018 녹색서울실천공모사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해윤 이사장은 "지난해는 봄부터 국정운영위원회 간담회 참석 등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한 에너지정책 방향을 바꾸는 한 해였다"며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안에는 햇빛협동조합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담겨 있기는 하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공론화 등 초점이 '개발'과 산업자원부 활성화에 맞춰져 있어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에 큰 우려가 든다"고 짚었다.

또한 "우리 조합은 일반공공부지로 햇빛발전소 설치 추진을 확대하고 있는데, 전기발전사업을 할 수 없는 한국전력공사는 편법으로 '학교햇빛새싹발전소'를 만들어 학교 공공기관을 점유하고 있다"며 "학교는 절대 태양광사업장소가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상근·조담현 이사의 '포카라 햇빛나눔' 발표와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의 '통일햇빛나눔'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다. 시상에는 나눔상에 최지순 조합원, 탈핵상은 영광탈핵순례단, 햇빛상은 둥근햇빛 대의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201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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