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 대학생연합회 개강
'부원회' 동아리방 배정

부산울산교구 대학생연합회 개강법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첫 만남부터 법정을 돈독히 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새학기를 맞아 부산울산교구 대학생연합회가 개강법회를 열고 한 학기 출발을 알렸다. 

11일 금정교당에서 열린 원기103년 개강법회에는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참가해 법담을 나누며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법회 참가 학생들은 지난해 청년불공파티 행사에서 대학생연합법회 정보를 처음으로 들었거나 친구 소개로 참가하는 등 모든 학생들이 첫 참가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회는 독경·법어봉독·설교·친교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근처 식당으로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법정을 나누며 다음 달 만남을 기약했다. 

박화영 교무는 '다 때가 있다'는 주제로 설교를 시작하며 '다 때가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때수건을 나눠줘 학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박 교무는 "대산종사 법문집 중 세 가지 표준생활 법문을 바탕으로 대학생인 지금은 꿈을 꿀 때, 나눌 줄 알 때, 마음공부할 때다"며 "요즘 미투운동을 보면 겉보기엔 멀쩡해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인성이 만천하에 다 드러나게 된다. 갈수록 인성을 검증하는 도구들이 많이 발달할 것이니 법회를 통해 마음공부하며 부지런히 인성을 길러보자"고 강조했다. 

법회 후에 이어진 친교의 시간에 둘러앉은 학생들은 "또래끼리 모여서 법회 보니 참 좋다, 교무님 설교 말씀이 많이 도움됐다, 처음 참가하니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금방 친해져서 좋다, 다음 달에도 꼭 오겠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빠진 친구들이 아쉬워한다" 등으로 대화를 나누며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라대학교 김공주 학생은 "오늘 처음으로 대학생연합법회에 참가했는데 비슷한 또래라서 즐거웠다"며 "교무님의 설교를 들으며 내 꿈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학 개강부터 종강까지 월1회 대학생연합법회를 진행하며 청년교화에 정성쏟고 있는 부울교구에는 대학교 내 동아리로는 현재 부산대학교 '부원회'가 유일하다. 동래교당 신도운 교무가 5년 동안 부원회를 지도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처음으로 동아리방을 배정받아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구 내 청교협 교무들이 힘을 모아 페인트칠, 청소, 환경미화 등을 하며 동아리방을 꾸미고 있어 정비가 완료되는 3월 말부터 주1회 동아리법회가 열릴 예정이다. 

[2018년 3월 1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