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선방·서울정토회관 인연
4월부터 탈북청년법회 진행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북한 통일 및 탈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사)평화의친구들이 탈북청년들에게 새 이름, 새 희망을 전했다. 창립 15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을 비전으로 재도약 중인 사)평화의친구들이 4일 시민선방에서 탈북청년 김도은·박혜지·심서주 교도의 입교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입교한 세 청년은 북한이탈주민 교육기관 '하나원' 동기로, 처음 김도은 교도가 원불교의 문을 두드리며 인연을 맺었다. 하나원 법회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이진선 교무가 김 교도를 사)평화의친구들에 연결했고, 이사장 조담현 변호사와 이경민 사무국장의 안내로 겨울 대학선방도 함께 하며 입교 결심을 굳혔다. 

김도은 교도의 친구 심서주 교도는 최근 북한의 어머니가 열반하며 그 천도재를 교당에서 지냈다. 법률사무소에서 통역비서로 일하는 박혜지 교도 역시 김 교도의 의지와 변화에 입교 마음을 냈다. 이날 입교식은 사)평화의친구들과 시민선방·서울정토교당 한은경 교무가 정성스럽게 마련했다.

한 교무는 그동안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청년들과 만나왔으며, 지난 설 명절에도 교당에서 함께 생활하며 새 도반들에게 정성을 들였다. 사)평화의친구들 이경민 사무국장 역시 친언니처럼 이들을 챙겨왔다. 

이날 조담현 이사장은 "오늘 입교는 평화의친구들이 펼치려는 탈북청년들을 위한 사업 및 통일교화의 첫걸음이다"며 "앞으로 탈북청년들을 위한 법회를 개설해, 향후 탈북청년 전무출신이 탄생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평화의친구들은 15년을 맞는 올해 재정비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통일 및 탈북민 지원에 있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이날 입교한 신입교도들을 비롯한 탈북청년들의 법회는 대각의 달 4월 시작한다.

[2018년 3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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