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 출가교역자 퇴임봉고식
초기교단 주인·공도사업헌신
경산종법사, 보림수도정진 당부

교단의 주인으로 일생을 공도사업에 헌신해온 39명의 전무출신들이 1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퇴임봉고식을 가졌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단의 주인으로 일생을 공도사업에 헌신해온 39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했다.

1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기103년 퇴임봉고식에는 재가출가 교도 등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김도천 총무부장은 약력소개를 통해 서원 한 길을 걸어온 퇴임교역자의 삶을 전했고, 송경호 교무는 퇴임교역자 대표로 고유문을 낭독하며 퇴임 후 보은의 삶을 다짐했다. 

원불교 수도원합창단과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현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퇴임교역자들과 대중 모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퇴임교역자들을 위해 오찬공양과 함께 <원불교대전서>, 친필법문 편액, 축하금, 꽃다발을 선물했다. 

경산종법사는 설법을 통해 "초기교단의 주인으로 교단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준 여러분들은 참으로 귀한 일생을 사셨다"며 "초기교단의 열악한 환경에서 남이 알아주지 않는 성직의 길을 걸으면서 대종사의 교법을 세계화하고 초석을 다진 여러분의 노고가 참 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세생생 성불제자가 돼 중생을 제도할 수도인의 생활을 법설한 경산종법사는 "자성을 깨달아 자성에 복귀하는 평상심을 늘 단련해야 한다"며 "모든 번뇌 망상을 녹여내는 무아의 마음은 보림 수도를 통해 그 자리를 아는 것이다"며 보림생활을 당부했다.

경산종법사는 "이 공부 이사업을 하고 스승님의 훈증을 받으며 영생을 약속받는 전무출신의 삶을 살아온 것에 감사하자"며 감사생활을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건강한 몸으로 정진해서 앞으로의 생활을 자력 생활하는 수도인이 되자"며 자력생활 등 수도인이 정진해야할 세 가지 생활을 부촉했다.

이도봉 중앙교의회의장은 축사에서 "고고히 성직의 길을 걸어온 스승님이 교화대불공의 정점에서 현직을 떠나니 참으로 아쉽다"고 마음을 전한 뒤 전국에서 진행된 3.1절 산상기도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선진들의 기도정성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남현 원로교무는 퇴임사를 통해 "출가 50년을 회상해 보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밀려온다"며 소자(小子), 소제(小第), 소동(小童)에 관한 대산종사 법문을 인용했다. 

이 원로교무는 "서원할 때의 초발심으로 돌아가 소자, 소제, 소동의 마음으로 남은 생애를 겸허하게 살겠다"며 "대의명분의 가치를 소유할 것과 정리 정돈하는 순서있는 삶을 통해 교단에 보은 불공하는 여생을 살겠다"고 대중 앞에 마음을 전했다. 

[2018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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