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를 넘어 100년을 잇는 의약품 유통전문기업
130여 종에 이르는 자체PB상품과 유통 시스템

'토탈 헬스케어 그 이상의 가치 실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1935년 창업한 태전그룹.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오영석 대표이사(51·전주교당)가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얼굴 가득 실린 건강한 웃음, 그 건강함이 상대의 마음까지 이내 실려온다. 

그에게 새겨진 태전의 가업, 그것은 창업자인 오철환 회장(1대·喜山 吳喆歡 宗師)의 '자리이타' 정신에서 출발한다. "태전(太田)이라는 큰 틀(밭)에, 나뿐만이 아니라 남에게 도움을 주는 '콩 뿌리의 역할'을 의미하는 자리이타의 정신이 담겨있습니다. '태전약원'을 설립한 선대의 뜻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조부의 근검절약한 성품을 그는 기억하고 있다. 

창업주의 기업 정신은 오수웅 회장(태전그룹 2대회장)으로 이어지며 태전그룹의 향후 100년 미래상이 제시됐다.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림이 없다'라는 선친의 확고한 신념은 태전그룹의 뿌리를 잇는 장인정신으로 의약품도매업계의 초석을 다졌다. 그리고 그 기반위에 생명산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사명감이, 3대 가업을 잇고 있는 그에게 새겨져 있다. 

태전그룹 창립정신인 자리이타의 경영신념을 토대로 그가 우선시 하는 것은 인재중심의 경영이다. 이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것이다. 태전과 함께 하고 있는 직원 모두가 '인재'이고, 그렇게 직원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그의 마음 중심에 자리해 있다. 그는 이를 태전그룹의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그의 소신대로, 태전그룹의 대표 문화로 정착된 것이 미래준비위원회(Future Preparatory Committee·이하 미준위)다. 15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는 미준위는 부서별로 조찬모임을 함께 하며 발표자가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고, 공통질문에 대한 1분 스피치를 함께 한다.  물론 그도 미준위의 구성원이다. 그는 미준위를 통해 "공부와 학습에는 모두 목적하는 바가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목적이 궁극적으로 행복한 세상, 행복한 나를 위한 것이라고 보면, 공부와 학습 역시 그 목적범위에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그리고 '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는가'를 직원들과 함께 소통했다. 

이밖에도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사내코칭과  토론시간인 다람이데이와 매달 필독서 1권을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캔미팅,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화 프로그램인 ST(Success Training)도 진행한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높이고 능동적인 환경변화 대처능력을 배양하는 일, 이는 태전그룹의 미래를 다져 나가는 일과 다름 아니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태전그룹의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그의 경영마인드는 분명하다. '국민의 곁에서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후원자로 100년 전통의 토탈헬스케어 기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는 의약품 유통업계에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이라는 콘셉에서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약국의 정의를 바꾸고 싶습니다. 운동요법,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요법에 대한 약사의 직능확대가 이루어지고, 건강·서비스·정보라는 개념을 약국에 넣어야 합니다." 그는 이를 유통산업에서 리드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약국에 재고를 두지 않고 앱을 통해 환자의 주문을 받고, 제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오더스테이션(order station)과  '약국 안의 응급실'이란 개념으로 응급상황이나 사고에 대한 안전교육 사업을 약국에서 진행할 수 있게끔 하는 세이프티 스테이션(safety station)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에서 시작됐고, 현재 HAHAHA 얼라이언스로 진화중이다. 

"약국 중심 인터(INTER)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HAHAHA 얼라이언스'는 '건강한 불편함을 실천하고 소통한다'는 콘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약국 건강 캠페인과 미디어보드를 통해 송출되는 다양한 건강 정보를 통해 소비자와 약사가 공유하고 이를 통해 소통하며 상담을 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가 활성화되면 약국의 개념은 바뀔 것이며 약사의 직능도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HAHAHA 얼라이언스는 최근 약국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와 약사의 접점을 찾아 약국의 문턱을 낮추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이 건강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인지하고 영유하는데 유용할 것이라는 그의 소신과 통찰력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태전그룹은 '토탈 헬스케어(Total Healthcare)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임직원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태전의 영속성을 표현하고 있는 태전그룹의 CI처럼, 3대를 넘어 100년을 잇는 그의 가슴에, 태전그룹의 철학과 미래비전은 그렇게 영원할 터이다. 

[2018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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