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일고 학습지원활동
매월 천원으로 지역사랑

7일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동그라미가 전북제일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지적장애인거주시설 동그라미(원장 박천권)가 전북제일고등학교(교장 문현철)에 장학금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 

7일 전북제일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진행된 이번 장학금 전달은 동그라미 자치·반상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던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4년째 시행하고 있다.

올해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된 정동원 학생은 지난 1년동안 동아리 단원들이 정기적인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애인들에게 친절한 품행과 성실함을 베풀어 왔다. 

그는 "장애인들이 자신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관심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며 "학구열 또한 생각 그 이상이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작은 도움이지만 노력한 만큼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월 1회 이상 동그라미를 찾아 학습 활동에 관심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대1 국어·수학·영어 학습 지원을 하고 있다. 

김형찬 동그라미 자치회장은 "전북제일고 학생들 덕분에 배움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감사를 베풀고 싶었다"며 "우리가 전달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소중하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기83년부터 운영된 동그라미 자치·반상회는 장애인이 매월 천원 씩 회비를 납부해 원활한 자치조직을 이루고 있다. 자발적인 지역사랑 실천을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익산지역 3개 고등학교 8명의 학생들에게 총 26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8년 3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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