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 종교 작품 특별전시
영산성지 일원탑, 만고일월 작품

일원탑, 만고일월 작품에 선 강담희 씨.

“중학교 때부터였어요. 엄마에게 혼나니까 숨어서 십자수를 놓았어요.”

십자수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첫 전시에 500여 점을 내놓은 강담희 씨. 큰 걸개작부터 작은 소품까지 한 땀 한 땀 수놓은 작품들이 그의 열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고 있었다. 밤늦게 퇴근해 집에 오면 바늘과 실부터 찾게 된다는 그는 한번 십자수에 빠지면 두어 시간만 자도 피곤한 줄 몰랐다.

취미생활로 ‘십자수 하기’를 즐겼던 터라 선물만 할 줄 알았지 주위사람들이 전시회를 열어보라는 권유에도 꿈쩍도 않던 그가 호남의병에 관심을 가지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그래서 마음먹고 시작한 호남의병 작품과 영광군에 소재한 4대 종교 성지 작품을 특별전으로 선보이며 첫 전시회를 가졌다.

3월19일~28일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그의 십자수 작품 전시장에 원불교 영산성지 대각터의 일원탑과 만고일월이 있었다. 일원탑에 새겨진 대종사와 제자들의 표정을 잘 살려내고 싶었다는 그는 “정말 정성스럽게 수 놓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많이 하게 된다는 그의 예명은 ‘풀내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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