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법사 치사, 김혜봉 교구장 대독
한은숙 교정원장 터전 의미 설법

소태산 대종사가 봉래정사로 가기 전 하루밤 묵었던 종곡유숙터가 신축 봉불로 교적 관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적12호인 소태산 대종사 종곡유숙터 신축봉불식이 1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퇴임 원로교무들과 전북교구 내 지구·교당 교무, 종곡유숙터 보은불사에 참여한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해 합력의 정성을 모았다.

전북교구 이정오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봉불식은 설명기도와 경과보고 후에 탁혜진 부안지구장이 봉안문을 올렸다. 이어 독경과 감사패 수여, 축사 등이 전해졌고, 식전 동남풍의 풍물 한마당 공연이 있었다. 

경산종법사의 치사는 김혜봉 전북교구장이 대독했다. 경산종법사는 치사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 종곡유숙터의 봉불식을 갖기까지 사무여한의 대신성과 이소성대 정신, 일심합력의 창립정신이 구석구석 흠뻑 배어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봉불식을 계기로 내 마음속에 있는 마음 부처를 찾아 순연한 근본정신을 길러 대해탈을 얻고, 근본적으로 마음속에 갖춰 있는 자성광명을 활용해 대원정각을 얻으며, 우리들 마음속에 근본적으로 갖춰 있는 조화와 자비심을 찾아 실천하는 대자비불이 되자"고 축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설법을 전한 한은숙 교정원장은 "소태산 대종사는 교법제정과 회상 창립 인연을 결속하던 중 영광과 변산을 오가는 멀고도 험한 2백여 길에, 줄포와 곰소의 중간에 위치한 종곡마을에 쉬어갈 수 있는 유숙터를 마련했다"며 "종곡유숙터는 회상창립의 역사를 쓰신 곳으로 익산총부 건설의 문을 열게 되는 기연의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다"며 회상 창립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어 한 교정원장은 "종곡유숙터는 회상창립 제2의 도약을 위한 거점지역이다"며 "변산에서 교법을 제정하고 초기 창립준비를 한 대종사의 통찰력을 생각해본다. 새 회상 제2의 도약을 위한 기연을 만든 곳이 변산이고, 이곳에서 교법을 제정하고 창립의 인연들과 외연을 넓히며 확장시켰다"고 말했다.

한 교정원장은 종곡유숙터가 지닌 또 다른 의미로 시봉·신성·보은의 터전임을 전하며, 제법성지를 통해 교법을 그대로 체질화하고 내면화하는 큰 기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후진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송세영 전북교구 교의회의장, 성도종 원불교문화재관리위원장이 축사를 전했고, 이경옥 원로교무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감사패 수여에서는 탁혜진 부안지구장이 교정원장 감사패를, 안성원·임인선 교무가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부안군 보안면 신복리 304에 위치한 종곡유숙터는 원기101년 제133회 임시원의회에서 '소태산대종사종곡유숙터'로 명하여 교적 12호로 결의됐다. 올해 초 이도전·이도중 교무가 부임한 종곡유숙터는 연건평 138.6㎡로 총 공사비는 2억6천여 만원이 소요됐고, 1200여 명에 이르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보은헌공으로 이뤄낸 불사다.  

교적12호인 소태산 대종사 종곡유숙터 신축봉불식이 1일 진행돼 퇴임 원로교무들과 종곡유숙터 보은불사에 참여한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합력의 정성을 모았다.

[2018년 4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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