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타원 심양원 정사 열반
원불교스카우트 활동 도움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각 임지마다 근검을 표준으로 생활하며 전무출신의 소명을 다한 진타원 심양원(珍陀圓 沈養源) 정사가 3월20일 오후5시 열반에 들었다. 

진타원 정사는 원기60년 봉황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하섬수양원(현 하섬해상훈련원)·현화·계화·동원교당을 거쳐, 원기81년 현화교당 주임교무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했다. 정타원 정사는 특히 주위 인연들에게 다정다감하고 정성스러우며 진솔함과 겸양의 모습으로 공도에 헌신한 교화자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진타원 정사는 욕심이 담박하고 청렴하여 공법과 대의에 순응하며 하심의 자세로 전무출신의 길을 걸으셨다"며 "과묵하고 온화한 심성과 근검절약 정신으로 힘들고 어려운 초창교당의 교화 일선에서 30여 성상을 봉직하며 교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감사한 마음으로 교화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교화자였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진타원 정사는 수도원 생활 중에도 공중사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조력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고 새벽 좌선에 공들여 순수한 영성 함양에 힘쓰며, 흔적 없고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했다"며 "이제 그 거룩한 헌신의 생애를 법신불 사은이 다 통촉할 것이요, 삼세 제불제성이 다 알아 세세생생에 은혜와 광명이 함께할 것이다"며 축원의 법구를 내렸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서문성 교무는 "진타원 정사의 생애는 담백함 그 자체였다. 조용한 한 말씀 한 말씀은 천 마디의 말보다도 진실했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평소에 신앙과 수행, 일상생활 자체도 담백 그 자체였다"며 "가는 곳마다 어려운 농촌교당에서 일생을 살면서도 원망이 아닌 감사로 무엇 하나 탓하지 않고 대종사 법대로 안분하며 낙도한 소박한 삶이었다"고 애도했다.

서문성 교무는 "모르는 사람은 너무한다고 했을 정도로 절약하고 절약하여 결국은 이소성대를 이뤄, 어렵고 힘든 시골교당에서 건축불사를 이루고 또 건축불사의 기초를 다졌다"고 추모하며 열반의 슬픔을 전했다. 

진타원 정사는 퇴임 후에도 부지런히 복주머니를 만들어 원불교 스카우트가 세계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평상심의 심법대로 조용히 수행 적공하다 병환으로 열반에 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진타원 정사의 전일한 성직의 길을 조카 유법은 교무가 따르고 있다.

진타원 정사의 세수는 82세, 법랍은 51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5월7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8년 4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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