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관응 교무 〈여유〉 시집출판
지리산훈련원서 활선훈련도

육관응 교무(왼쪽 두번째)가 3월22일 '여유 봄꽃을 만나다'라는 북 콘서트를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열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본사 편집국장을 역임한 신현교당 육관응 교무가 북 콘서트로 봄을 마중했다. 

3월22일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진행된 '여유' 봄꽃을 만나다는 5번째 시집 북 콘서트의 주제다. 시집 <여유> 북 콘서트는 대한민국 기능전승자 이가락(춘천교당)의 장승 퍼포먼스 시연을 시작으로 육관응 교무의 인사, 장재훈 시인의 축시로 막을 올렸다. 

종로교당 주무아행 교도의 기타연주와 노래는 육 교무의 시를 작곡한 작품으로 담박하면서 맑은 명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산과 강, 그대로 그대로, 선, 그대 꽃등에 불 밝히라, 오늘의 축복의 노래는 지리산 저녁노을과 어울려 진한 감동을 전했다.

육 교무는 "긴 말이 필요치 않다. 봄꽃처럼 스스로 피어나라는 의미에서 북 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좋은 음악과 명상으로 마음의 여유를 얻었으면 좋겠다. 봄꽃이 나중에 열매를 맺듯 각자 결실 있는 공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응준 교무의 독창, 이광익 교무의 기타연주와 노래가 이어진 가운데 김경일 경남교구장, 본사 송인걸 사장, 김법은 지리산국제훈련원장의 축사가 계속됐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은 "육 교무의 시를 처음 접했을 때, 당황했고 신선했다. 시가 스토리는 없고 몇 개의 낱말만을 빨랫줄에 걸어놓은 느낌이었지만 그 속에 극도로 절제된 시어가 숨어있었다"고 말했고, 송인걸 사장은 "육 교무는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명상지도자, 수행자, 교화자 등 다양한 활동으로 현장 교화를 꽃피우고 있다. 이런 바탕에는 본성이 착한 천진심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좋아한다"고 격려했다.

김법은 원장은 "<여유>라는 시집은 우리 영혼을 맑히는 시어들로 가득하다. 수행자의 선 지침서와 같아서 눈 맑은 이들이 많이 찾을 것이다"고 축하했다. 전북원음방송 김사은 PD의 사회로 진행된 북 콘서트는 대한민국 차마고도 예술단의 화려한 중창과 기타연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제15회 활선훈련이 3월22일~24일 40여 명의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열려 스스로 선 훈련을 체험했다.

[2018년 4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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