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회담, 한반도비핵화
5개 종단 성직자, 과제 발언

종교와 평화, 시민사회계는 3월24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평화촛불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영,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등을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정권교체와 함께 우리 사회 시민의식을 높이고 주인정신을 되새긴 광화문 촛불이 '평화'로 다시 한 번 타올랐다. 3월2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평화촛불'은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노동사회단체 88개가 모여 남북대화와 북미대화 환영,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등을 외치며 늦은 저녁까지 이어졌다. 

청소년 플래시몹과 풍물행진으로 시작한 평화촛불은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은 사무처장이 함께 사회를 맡았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호소에 이어 원불교와 개신교, 불교, 천도교, 천주교 성직자들이 무대에 올라 남북·북미 정상회담 환영과 과제에 대해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천주교 상지종 신부, 개신교 김희헌 목사, 천도교 김용휘 대표, 개혁연대 박광서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성혜 성주삼동연수원장은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기본적인 행복을 파괴하는 사드를 뽑아내기 위해 원불교와 성주, 김천 주민들은 소성리에서 2년째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사드는 성주 뿐 아니라 한반도 어디에도 배치되어서는 안되며, 지금 우리가 촛불을 들어 간절히 외치는 평화로 향한 길목에 사드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힘줘 밝혔다.

이어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문규현 신부가 기조발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를 전했고, 소성리 할머니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한 '우리의 소원은 평화' 노래를 불렀다. 

김천 율동맘과 율동천사들의 공연과 호소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광화문 주한 미대사관 앞으로 행진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실현', '한미군사 연습 중단' 등을 외쳤다.

 '평화촛불'에 연대하는 단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교단과 성주에서도 참가가 이어지고 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각 교구 재가단체들이 첫 평화촛불에 함께 했으며,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광대학교민주동문회도 3.24평화촛불추진위원회에 뜻을 보탰다.  

[2018년 4월 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