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중·고교 정명선 교장 취임
학교 최초 건물에 연구소 자리해

전인학원 한겨레중·고등학교가 교내에 '남북청소년교육 문화연구소'를 개소해 4일 활동을 시작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학)전인학원 한겨레중·고등학교가 교내에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이하 남북청소년연구소)를 개소해 보다 적극적인 평화통일의 가교 역할을 다짐했다. 4일 오후 2시 남북청소년연구소 현판식으로 시작된 개소식에는 한겨레중·고등학교 정명선(본명 정숙경) 교무의 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성교육지원청 최기옥 교육장, 통일부 임병철 하나원장이 참석해 축사로 격려했고, 남북하나재단 고경빈 이사장이 탈북민의 남한사회 정착 현황을 강연으로 전했다. 교단에서는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박청수 원로교무, 현 전인학원 황도국 이사장,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외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자리했다.

축사에서 안성교육지원청 최기옥 교육장은 "연구소를 통해 남북청소년 교류에 더 체계적인 활동을 희망한다"고 했고, 통일부 임병철 하나원장은 "한겨레학교가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에 실질적인 연구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통일된 한반도의 세대는 청소년들이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에 앞서 전인학원 황도국 이사장은 "대종사는 '조선은 금강산으로 인해 크게 드러날 것이며, 이때를 어변성룡이라고 했다. 그 시대가 오려면 엄청난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그것이 남북통일의 결실이다"며 그때를 준비하는 연구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연구소 운영 안내를 맡은 고선아 연구원(과학교사)은 "연구소는 통일 전후 남북 통합 교육과정, 교재개발, 남북청소년 문화차이 극복을 목적한다"며 "졸업생을 대상으로 심리·진로·문화에 대한 종단 연구, 3국 출생 청소년들의 정체성을 찾는 연구 연구활동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청소년연구소는 한겨레학교의 최초 설립 건물(통일관)을 리모델링해 2층은 통일 연수원과 통일 교육관, 1·3층은 직업교육관으로 조성했다. 연구원은 현재 고선아·유다은 교사와 세종교당 박세훈 교무가 위촉됐고, 향후 심리학·사회학·보건학 전문분야에서 10여 명의 연구원을 구축해 운영해갈 전망이다. 

강해윤 상임이사는 "연구소는 학교 설립 당시 좌산상사님이 '한겨레'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통일 연수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받들어 실현한 것이다"며 "탈북자 출신 정교사 임용을 희망하며 평화에 한걸음 더 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4월 1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