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학교법인 전인학원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정명선 교무가 지난 1일 재가출가 교도의 축하 속에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 개소식과 함께 취임식을 가졌다. 

정 교무는 "헌산중학교에서 이곳으로 부임하자마자 학교에 어려움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은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음을 안다. 특히 앞뒤 돌아보지 않고 이 길을 갈 수 있게 가정을 책임져 준 큰 동생과 어려운 고비마다 걱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최도상 추천교무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가 설립할 때 교단 내외 2만여 명이 동참해 평떼기 운동으로 후원해 줬다. 어렵게 설립한 학교인 만큼 13년간 원불교 색채를 띠지 않고 교사들과 탈북청소년들을 교육해 왔다. 이제는 남북청소년교육·문화연구소를 통해 교단에 보은할 때다"며 교장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겨레학교 설립 때부터 조력자로 임해 왔다. 이날 "이 학교에 오기 위해 14년이 걸렸다. 행운을 건졌다"면서 "믿고 맡겨주면 교직원들과 힘써 이끌어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곳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다. 우리 학생들을 '먼저 온 미래'라고 부르는 것처럼 통일을 준비하는 역군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1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