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봉공회·청운회·여성회·청년회 재가 4개 단체가 7일 영모전에서 법인성사100주년 법인기도를 결제했다.

[원불교신문=나세윤] 교단 재가 4개 단체가 '법인성사100주년'을 앞두고, 법인기도를 결제해 또 한 번의 기도 역사를 썼다. 원불교봉공회·청운회·여성회·청년회가 주관하는 '법인성사100주년 법인기도' 봉고 및 결제식은 7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진행됐다.

황성현 원불교청운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봉고 및 결제식은 영주, 봉고와 기원문, 독경, 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의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고, 결제식이 끝난 뒤에는 소태산 대종사-정산종사-대산종사 성탑 참배와 경산종법사 접견이 이어졌다.

원기103년 4월7일~원기104년 8월17일 진행되는 '법인성사100주년 법인기도'는 총 498일로 매일 개인기도, 10일 단위(삼순일) 교구기도, 매월 순차별 교구 이관이 이뤄진다. 4월 첫 기도 시작은 근원성지가 있는 영광교구가 테이프를 끊었다. 기도금은 법인기도 전통에 따라, 금주 금연과 절약절식(보은미)으로 올려지게 된다. 

이번 기도는 숱한 감동과 화제를 남기며 교단 신앙 수행의 문화를 바꾼 '원불교100년성업 대정진기도'의 성공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가 4개 단체가 10년 대정진기도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 기도를 자신감 있게 결제하게 된 것이다. 

이날 결제식은 13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신 원불교청운회장이 법인성사100주년 기도 봉고 및 결제의 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교정원 간부와 재가단체 회원들 뿐 아니라 원로교무들이 대거 참석해 결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기도를 주최한 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은 "재가 4개 단체 임원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결제하려고 했는데, 원로 스승님들이 많이 참가해 기운을 북돋아 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법인성사는 방언공사와 저축조합의 경제자립, 지역계몽을 뛰어넘는 종교적 일대 전환을 가져온 역사였다. 희생적 정열과 종교적 책임은 개인적 자아에서 사회적 자아로, 중생의 삶에서 부처의 삶으로 변화시켰다"고 격려사를 했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의 혁신사상을 이어받아 불법의 대중화, 생활화, 시대화를 이뤄나가고, 재가출가 교도가 서로 도반이 되어 후천개벽의 주역이 되자"고 말했다. 

재가 4개 단체 임원들을 접견한 경산종법사는 "사무여한의 정신이 생활 속에서 꽃피도록 염원한다"며 "진흙 속에 연꽃이 피듯 재가교도들의 기도적공이 부처를 만드는 불사가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아래는 법인성사 100주년 법인기도 기원문이다. 

기 원 문

천지하감지위! 부모하감지위!
동포응감지위! 법률응감지위!
원기 000년 0월 0일에 피은자 (원불교 00교구) 법인기도 기원인 일동은 법신불 사은 전에 고백하옵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사람은 만물의 주인이요 만물은 사람의 사용할 바이며, 인도는 인의가 주체요 권모술수는 그 끝이라 하셨나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인의의 주체가 그 위(位)를 잃고 권모술수가 세상에 횡행하여 대도정법이 바르게 행해지지 못하였나이다.

이러한 시기에 아홉 분 선진님들께서는 대종사님의 성의를 받들고 일반 동지의 결속을 견고히 하여, 시대에 적합한 정법을 이 세상에 건설한 후 나날이 쇠퇴해 가는 세도인심(世道人心)을 바로 잡고자, 저축조합운동과 방언공사를 이루었고,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시었나니, 죽어도 여한 없는 그 사무친 정성은 마침내 백지혈인의 이적을 나투셨나이다.

법신불 사은이시여!
저희 각자의 마음에는 능히 천의(天意)를 감동하게 할 요소가 있고, 각자의 몸에 또한 창생을 제도할 책임이 있사옵나이다. 이제 우리는 저희 자신이 대종사가 되고 9인 선진이 되어 선진님들께서 보여주신 대신성 ․ 대단결 ․ 대봉공의 법인 정신을 체 받아, 새롭게 거듭나고자 다음 조항을 다짐하오니 크신 위력과 광명으로 보살펴 주시옵소서!

첫째, 대종사님을 향한 지극한 믿음으로 죽어도 여한 없는 정성을 바치신 아홉 분 선진님들의 대신성 정신을 체 받아, 대종사님과 역대 종법사님의 정신을 바르게 체득하며, 진리에 대한 순일한 믿음으로 영겁을 일관할 것을 다짐하옵나이다.

둘째, 아홉 분의 마음이 한마음이 되어 하늘에 사무치는 정성을 다하셨던 선진님들의 대단결 정신을 체 받아, 재가 출가 전 교도가 합심 합력하여 대종사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담긴 정전의 바른 법을 마음으로 증득하고 몸소 실행하여, 이 법통이 길이 이어지게 하며, 예비교역자 인재발굴로 교단 만대의 교법정신이 널리 퍼지게 할 것을 다짐하옵나이다.

셋째,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 몸과 마음을 다 바치신 아홉 분 선진님들의 대봉공 정신을 체 받아, 나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가정과 직장은 물론, 교단과 사회ㆍ국가 ㆍ세계에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며,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값있고 거룩한 봉공의 삶을 살기를 다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저희들 스스로도 법계의 인증을 받아 결복대운을 열어가는 주역이 되며, 교단의 경륜과 사업에 힘과 정성을 다하며, 대종사님의 법음이 온 세상에 퍼져서 물질문명과 도덕문명이 조화롭게 발달 되고, 평화와 은혜가 가득한 낙원 세계가 되도록 사은님의 크신 광명과 위력을 내려주시옵소서.

법신불 사은이시여!
간절히 바라옵건대, 정치와 종교와 온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평화 통일을 이루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 평화와 화합의 기운이 넘쳐나도록 호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기원인 가정 가정에도 모든 어려움이 소멸되고 건강과 상생과 은혜 가득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모두 일심으로 비옵고 사배 올리옵나이다.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아 재가 4개 단체가 내년 8월까지 500일 법인기도에 들어갔다. 7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결제식을 하고 성탑 참배 후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아 재가 4개 단체가 내년 8월까지 500일 법인기도에 들어갔다. 7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결제식을 하고 성탑 참배 후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아 재가 4개 단체가 내년 8월까지 500일 법인기도에 들어갔다. 7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결제식을 하고 성탑 참배 후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2018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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