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성적지 만남의 집 기공
정읍지구 독경·원음합창단 공연
정읍시민과 함께 하는 화해콘서트

김혜봉 전북교구장과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등 교단 인사를 비롯, 정읍지역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해제우 만남의 집 건축을 위한 시삽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아름다운 인연, 성스런 만남'이 화해 꽃바다에서 재현됐다. 화해성적지 '만남의 집' 건축 기공식 및 화해콘서트가 7일 오후 1시20분부터 화해성적지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1부 화해제우 '만남의 집' 신축 기공봉고식은 전북교구 이정오 사무국장의 사회로 영주, 봉고문, 독경 순으로 진행됐다. 정읍지구 교무들로 구성된 독경단이 무대에 올라 독경의식을 진행했고, 화해교당 정인신 교무가 봉고문을 올렸다.

기공식에서 전북교구 김혜봉 교구장은 "오늘 우리는 30평이라는 작은 만남의 집 기공식에 참석했지만,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만남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 어떤 만남의 집보다도 거룩하고 큰 집이다"며 "두 분 큰 스승이 이곳에서 만나게 된 기연은, 이곳으로 정산종사를 모셔온 김해운 선진의 숙겁의 큰 뜻도 우리들이 마음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며 정산종사의 구도길을 교단사와 연계해 소개했다.

김 교구장은 "찾고 싶고 만나고 싶고 영생을 함께 하고 싶은 스승과 제자가 되는 일이 중요한 일이다.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들도 영생을 모시는 스승님을 마음에 새기고, 영생영겁을 대도회상에서 함께하는 큰 불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정인신 교무는 "화해 꽃바다에 오심을 환영한다.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참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행사가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다"며 오은도 정읍지구장을 비롯한 정읍지구 교무, 원음방송 관계자들과 특히 기공식에 참석한 김해운 선진의 후손들을 소개했다.

정 교무는 "만남의 집 불사에도 많은 마음과 정성을 담아주리라 생각한다"며 "오늘 성스러운 만남의 성지에서 우리 모두 마음의 평화와 삶의 은혜를 느끼는 축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기공식 후에는 만남의 집 신축 기공을 위한 시삽이 있었다. 시삽에는 김혜봉 전북교구장,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 이선조 영광교구장,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 정인성 문화사회부장 등 교단 인사와 정읍시 북면 시의원과 조합장 등 정계인사 등이 참여했다. 시삽 후에는 정읍지구 원음합창단의 공연으로 만남의 집 불사의 뜻을 기렸다.

2부 오프닝 퍼포먼스에서는 광주전남·영광교구에서 온 교도들과, 대구경북교구에서 온 교도들이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진영을 들고 무대로 입장하며 '개벽과 평화의 만남'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각 지역에서 준비해온 나무를 기증했다. 이어진 무대로 안암교당 이도심·김도종 교도의 '만남'을 주제로 한 현대무용도 주목을 받았다. 

'화해, 꽃바다에서 만남'은 3부 WBS 공개방송으로 진행된 정읍시민과 함께 하는 '화해콘서트'로 빛을 발했다. 정읍시 유성엽 국회의원도 화해콘서트에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화해콘서트에는 박구윤, 바네, 금잔디, 정연, 임수정, 홍원빈 등이 출연해 화해제우의 만남 의미를 정읍시민과 함께 나누며, 향후 지역문화와 연계한 문화교화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화해제우지가 있는 화해교당은 원기2년 정산종사와 김해운 선진의 특별한 인연으로, 원기3년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만남이 이루어진 역사적 터전이다. 이후 원기23년 김해운 선진의 집에서 '불법연구회 화해지부' 간판을 걸고 교화가 시작돼 승부·장학·정읍·소성의 연원교당을 냈고, 30여 명의 전무출신을 배출시킨 법연의 땅이다.

[2018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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