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진정한 의미는 '그렇다고 인정함'에서 출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선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 
이 또한 '긍정'이 주는 진정한 가치임을, 
그를 통해 깨닫게 된다.

 

'각자 강점으로 자기만의 행복한 꽃 피우는 정원'


자신을 '다정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스트렝스 가든 이지은 대표. 스트렝스 파이브, 한국형 강점 분류체계에 의한 자기 분석이다. 이 대표는 '신념', '촉진', '희망'을 자신의 대표강점으로 뽑았다. 

"10년 전 긍정심리학을 알게 되면서 내가 할일은 긍정심리학의 가치와 인생관, 사람관을 우리사회에 퍼트리는 것이다는 신념이 있었다"는 그. 굳건한 그의 신념대로, 그는 이 길을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걷는다. "상대방의 강점을 찾아서 꽃피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촉진'인데 그럴 때 힘이 난다"는 그다. 그리고 한국형 강점 분류체계의 선발주자라는 점에서 그는 '희망'을 이야기 한다. 신념과 촉진, 희망의 대표강점을 지닌 그, 결국 '다정하고 의로운 사람'은 자신에 대한 과학적인 통찰과 다름 아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를 통찰하게 하는 것, 여기에서부터 스트렝스 가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긍정심리 강점 연구소, 스트렝스 가든
'긍정심리를 연구하는 연구소, 각자의 강점으로 자기만의 행복한 꽃을 피우는 정원'. 스트렝스 가든에 대한 이 대표의 명쾌한 해석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긍정을 이야기 하고, 긍정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의 의미는 너무나 철학적이고 막연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시작됐다." 그를 통해 스트렝스 가든의 학문적 베이스를 먼저 이해하게 된다.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행복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곳, 개인은 물론 가정, 학교, 기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즐겁고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곳, 이곳이 긍정 심리 강점연구소, 스트렝스 가든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짚어낸다. '긍정'이라는 용어가 주는 일반적 오류다. "긍정심리학이 한국에서는 '성공'과 연관해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더 성공할 수 있을까에 매진한다고 할까.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고 그는 차분하게 설명한다. 

"긍정이 지닌 우리말의 뜻은 '그렇다고 인정함'이다. 나를 존재 그대로 인정하는 것, 다양한 우리 삶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우리말의 긍정이다." 그가 전하는 긍정은 '자신의 본 가치를 살리는 것'에 분명한 방점이 있다. 이는 포기하거나 단념하는 것이 아닌, 자기 성찰과 관련된 부분이고 나에 대한 이해이다. 또 다른 진전,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선 '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 또한 '긍정'이 주는 진정한 가치임을, 그를 통해 깨닫게 된다. 

삶을 긍정하다, 긍정학교 
긍정학교는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학교다. 2016년 10월4일 긍정학교 개교와 함께 스트렝스 가든의 모든 교육과정은 긍정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가 구체적으로 긍정학교의 배움(CLASS), 실천(PROJECT), 확산(STORY) 교육과정을 설명한다. "배움은 긍정을 연구하는 의학, 심리학, 교육학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교육과정이다. 강점활용하기의 나다운 삶, 긍정성 높이기 행복한 삶, 마음력 키우기 건강한 삶에 대한 교육 과정이다."

그는 일례로 SPRING 마음건강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배움 교육과정의 이해를 돕는다. "스트레스와 역경에 대한 현대심리학의 새로운 해석, 긍정심리학적 접근의 마음건강 프로젝트이다. 누르면 더 높이 튀어 오르는 용수철(SPRING)처럼, 혹독한 겨울 끝에 싹을 틔우는 봄(SPRING)처럼, 다시 일어서는 힘을 6단계로 구조화 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이다."   

실천(PROJECT)은 삶의 지혜와 경험, 꿈을 향한 도전 등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다. 긍정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삶을 긍정하는 법을 배운 뒤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보는 공유의 장이다. 2017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 내 몸을 움직여 자살예방캠페인에 참여하며 나 혹은 지인, 공동체, 사회의 자살에 대한 인식개선과 예방활동을 몸으로 체득한 'I Walked To' 프로젝트도 긍정학교의 긍정성 확산활동과 연계한 실천 프로젝트다. 

이 대표는 긍정학교의 확산(STORY) 또한 강조했다. "확산은 긍정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들을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 나누고 키우는 커뮤니티 마당이다. 선한 영향력이 퍼져가도록 등록금 기부, 공익사업 연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 긍정을 나누는 프로젝트다."

옵티머스클럽(채정호 회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주임교수)은 매주 둘째 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통해 감사(Appreciate), 성장(Better & Better), 나눔(Care)의 실천사례를 나누는 시간이다. 또한 에너지 옵프닝, 미니 옵세미나, 옵토리북 등의 활동을 통해 행복한 옵티미스트로 살아가는 법을 공유하고 나눈다. 

원불교는 '이웃사촌' 
긍정심리학을 주체적으로 탐구하며, 이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스트렝스 가든과 원불교는 닮은 점이 많다는 이 대표. 그의 표현대로 라면 원불교는 '한국형 주체적 탐구를 종교화' 한 종교이며 그래서 이웃사촌이라고 말한 뒤 환한 웃음을 보인다. 진정한 긍정의 의미를 공부하고, 행동하는 긍정을 실천하며 스스로 긍정환경이 되어주는 스트렝스가든의 대의가 원불교의 마음공부와 맥이 닿아있음을 이 대표는 놓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내보이는 마음. "마음은 '봄'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 그대로를 들여다보고 바라다보고 살펴보는 것, 다른 이의 마음 또한 그렇게 들여다보고 바라보고 살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우리의 마음에 반가운 새'봄'이 오지않을까." 그가 머물고 있는 긍정학교 곳곳에도, 그렇게 반가운 마음(봄)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스트렝스 가든의 모든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긍정학교의 배움, 실천, 확산 교육과정의 프로젝트들.

 

스트렝스 파이브, 한국형 강점 분류체계.

[2018년 4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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