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주민, 시민단체, 종교계 등
진밭교에서 공사차량 진입 반대

맨몸으로 사드기지 공사강행을 막아선 소성리 주민들. 
경찰과 주민의 대치상황 초반에 임순분 부녀회장이 여경의 밀침으로 쓰러졌다. 
불법사드 중단을 외치는 평화지킴이들.
경찰의 무력에 부상을 당한 주민을 에워싸며 폭력 해산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성주성지 소성리 달마산에 사드가 배치된 지 1년여 만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기지 내 생활하는 한국군과 미군의 생활시설 보수 공사를 위해 건설 장비 반입을 12일 오전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소성리 주민, 원불교 및 종교계, 시민단체 등이 새벽3시부터 진밭교에 모여 온몸을 알루미늄 격자 틀과 그물망으로 엮어 불법 강행되는 사드와 미군 관련 일체 장비차량을 저지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오후 2시 대치상황 9시간 만에 강제 해산을 중지했다. 주민들은 사드기지 내 공사차량을 싣고 나올 트레일러 12대만 들여보내는 것으로 협상하고, 다음주 중에 공사 강행을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현재 국방부는 사드 기지의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지 않은 채 사드 배치와 미군 생활시설 등 일체 공사를 불법으로 강행해 이 같은 주민들과의 대치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편 경북 성주 소성리에 위치한 사드기지 안에는 한국군과 미군 4백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공사차량은 장병들이 쓰는 숙소 지붕과 식당의 조리시설, 화장실 보수공사라 하면서 이를 확인할 주민대표 참관을 허락하지 않아 주민과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대구경북교구 교무들이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대열 맨 앞에서 경찰을 막아서고 있다. 
12일 새벽3시부터 진밭교 위에서 사드공사 강행을 저지하는 평화지킴이들.
983일째를 맞는 진밭교평화교당 앞에서 지킴이들이 피켓을 들고 경찰과 대치 중.
원불교비대위는 성주성지 달마산에 주둔한 미군 사드기지에 공사강행을 중단하라고 기도하고 있다.  
진밭교 위 경찰과 주민들의 싸움이 격렬해질 것을 예상하고 경찰이 다리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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