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교화실천강연회
최다 인원 참여로 공부열기

7명의 교도들이 생생한 신앙수행담을 전한 서울교구 교화실천강연회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열렸으며, 역대 가장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큰 호응을 보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서울교구가 대각의 달을 맞아, 교도들의 공부담·수행담을 함께 나누는 법잔치를 마련했다. 원기103년 서울교구 교화실천강연회는 11일 10시와 12일 저녁 7시 서울교당에서 열려, 역대 가장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여해 열기를 입증했다.

'행복한 신앙 수행인으로 교화대불공 이룩하자'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는 행복한 신앙 수행공동체·4정진운동, 교화대불공, 청소년교화, 지역사회활동이라는 4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첫날 잠실교당 정대일 교도와 신촌교당 김근직 교도, 여의도교당 김상윤 교도가 교화대불공을, 돈암교당 정원희 교도가 자신성업봉찬을 발표했다. 둘째날은 원남교당 전혜복 교도가 자신성업봉찬을, 가락교당 박도인 교도가 청소년교화, 여의도교당 은백희 교도가 교화대불공을 발표했다. 강연회는 교도들의 강연에 이어,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총평 및 보설로 진행됐다.

강연자 중 여의도교당 은백희 교도의 발표가 단연 큰 감동으로 화제가 됐다. 원기100년 입교해 교도 3년차인 그는 딸을 조계종 스님으로 출가시킨 독실한 불자로, 원음방송과 〈원불교신문〉을 통해 원불교를 알게 됐다. 입교 전, 남편과 함께 삼동원 훈련에도 참석하고, 총부의 일원상서원문 100독 프로그램도 함께 하기도 한 그는 "개교의 동기와 교법의 총설을 보니, 현재 불교가 겪고 있는 한계점이나 아쉬움이 다 드러나 있었다"며 감탄했다.

그는 "딸 스님의 응원은 물론, 작은 딸과 사위도 입교시켜 일원가정을 이뤘다"며 "토요공부방, 일요법회뿐 아니라, 매일 업무가 끝나면 남편과 함께 기도와 공부부터 하고 남은 일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원불교에 가장 시급한 일이 인재양성이며, 특히 전무출신들의 탄생을 위해 힘닫는 데까지 돕겠다"고 덧붙여 큰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이날 전혜복 교도는 새삶회와 시민선방에서 공부하며 "회사와 서울대 석사과정을 함께 하는 중이지만, 서울 시민선방의 수요선방만큼은 빠지지 않고 있으며, 교당을 넘어 회사와 학교를 일원대도로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고군분투를 전했다.

서청톡톡 단장을 맡고 있는 박도인 교도는 "서울의 다른 교당 청년들을 만날 수 있는 서청톡톡은 준비부터 홍보, 진행, 단회까지 청년들이 주인으로 이끌어가는 리더십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며 청년들의 포스터 및 이미지법문, 재능기부 등을 소개했다.

한편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대각개교절은 축하를 나누는 우리의 생일이기도 하지만, 한 해 동안 공부해온 것을 내놓고 점검하는 날이기도 하다"며 "이틀 동안의 강연을 통해, 출가보다 더 치열하게 교화하고 공부하는 재가들에게서 '교단 초기 선진들이 다시 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망을 느꼈다"고 치하했다.

[2018년 4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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