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법등축제…익산성지 6가지 순례길 조성 눈길
소태산영화제, 생명·소통 주제…가상·현실·생체 XR체험

제11회 법등축제가 21일~28일 익산성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행사가 열리는 곳을 알리는 리플렛을 제작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소태산 대종사의 깨침과 공동생일을 경축하는 4월 대각의 달을 맞아 풍성한 행사들이 기획됐다. 그 중 다양한 체험 행사와 작품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1회 법등축제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축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대각개교절봉축위원회가 주최하고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관한 이번 법등축제는 '대각의 빛, 일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대각(大覺)의 의미를 일상에서 공유하는 방법을 화두로 삼았다. 행사 구성은 '대중과 함께', '시대와 함께', '일상이 함께'로 대중화·시대화·생활화를 목표 삼았다. 

대중과 함께하는 행사로는 제2회 소태산영화제(21일~24일 원불교역사박물관), 천지은 사진전(21일~28일 원불교역사박물관), 원불교 사진협회 회원전 '봄'(21일~28일 일원갤러리), 원불교 다인협회의 무아차회(22일 오전10시, 오후1시30분 영모전 광장), 신용동 예술난장(22일 반백년기념관 앞)이 준비됐다. 소태산영화제는 '생명과 소통'을 주제로 댜큐감독 유동종 집행위원장의 작품 9개 외 15개의 따뜻한 시선을 담은 작품들이 대거 초청됐으며, 신용동 예술난장은 창작자들이 손수 만든 베이커리, 가죽공예, 천연염색 등의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가상·현실·생체 XR체험은 특히 눈여겨볼 코스로 꼽힌다. 대종사의 구도와 대각 과정을 VR 기기로 체험하는 '대각 체험 VR', 익산성지 성탑 주변에서 겸전과 병진의 도를 홀로렌즈를 통해 경험하는 '삼학병진 MR', 베이스캠프 'Wearable 명상체험'은 22일~27일 반백년기념관 뒤에서 진행된다. 

법등축제 공동기획을 맡은 '사람, 잇' 장혜령 대표는 6개로 나뉜 순례길을 주목할 만한 스팟(SPOT)으로 뽑았다. '무념무상이' 캐릭터가 안내하는 대각의 길, 빛의 길, 마음이 고요히 머무는 길(정신수양), 마음 보는 길(사리연구), 마음 쓰는 길(작업취사)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대종사가 걸어온 깨달음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원불교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이도하 회장(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은 "품 넓은 생활종교로서의 원불교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빛의 순례길을 걷고, 종교 울타리를 넘나드는 다양한 영화들을 보며, 첨단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체험 속에서 내 일상생활에 깨달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근대문화유산이 살아있는 익산성지에서, 새로 만든 지도를 펼치고 함께 천천히 걷고 보고 즐기고 체험하면서, 나와 나의 일상이 대각의 빛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교단을 넘어 지역사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11회 법등축제는 21일~28일 8일간 익산성지 일원에서 열린다. 

[2018년 4월 2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