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제연구소, 원불교사상연구원 공동주관
한국사회의 평화 구축과 종교 역할
원광대 숭산기념관 세미나실서 열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원불교사상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한국 사회의 평화 구축과 종교 역할’을 주제로 18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원불교사상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한국 사회의 평화 구축과 종교 역할’을 주제로 18일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여산 류병덕 박사 열반 10주기를 맞아 그 생애와 학문의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뜻 깊은 학술대회가 열렸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원불교사상연구원이 공동주관으로 ‘한국 사회의 평화 구축과 종교 역할’을 주제로 18일 오후2시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교단 원로교무와 원광대 교직원 및 재가출가 교도 60여 명 참석했다.  

여산 류병덕 박사는 충청도 서산에서 태어나 원불교 교무로, 교육자, 철학자, 평화가로 한 평생을 살았다. 류 박사는 학창시절부터 철학서를 탐독하며 깊은 사색에 잠기곤 했다. 우연히 <원불교 교전에>에 있는 ‘일원상의 진리’를 읽고 그 사상에 매료되어 당시 교화 불모지였던 충청도 지방에서 원불교를 찾은 류 박사는 “후진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배려가 남달랐고, 희생적 정열로 교육 철학을 보였다”고 후진들을 평했다.

학문으로는 <일원상 진리의 연구> 박사학위부터 <원불교와 한국사회> 등 종교학, 종교 철학에까지 확대돼 불모의 원불교학을 발전시켰다. 특히 <탈종교 시대의 종교>라는 저술로 종교학 내지 종교 철학적 사유가 담긴 대표적인 저술로 유명하다. 공적으로는 한국 신종교 연구에 특별한 공을 세웠다.

류 박사는 교육자, 학자임과 동시에 원광대 도서관장, 출판국장, 인문대학장, 교학대학장, 교무처장, 기획실장, 대학원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원광대학 대학신문사를 창립하고 원광대학교출판국을 설립했다. 고희를 넘기고도 병석에 누워 학문을 연구할 정도로 그 업적과 열정이 뛰어나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환영사는 류 박사의 뒤를 이어 제2대 종교문제연구소를 이끈 김홍철 교수가 했고, 기조강연은 현재 종교문제연구소를 맡고 있는 4대 박광수 교수가 ‘한국사회의 평화 구축과 종교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원광대 정역원 원익선 교수의 ‘남북 통일과 평화 철학’, 한신대 디절털 문화콘텐츠학과 신광철 교수의 ‘여산 류병덕 박사의 종교관’, 조성환 교수의 ‘여산 류병덕 박사의 한국학(원불교실학론을 중심으로)’, 김방룡 교수의 ‘여산 류병덕 박사의 학문세계와 당면 과제’가 발표됐다. 마무리는 3대 종교문제연구소장을 역임한 양은용 교수가 향후 ‘여산학(如山學)의 연구 방향’을 주제로 총평이 진행됐다.

한편 박광수 종교문제연구소장은 “언제나 창의적 열정으로 학문세계를 열어간 여산 박사는 항상 발로 뛰는 학문을 했다. 여산님의 사상은 평화통일 사상이었다. 종교는 한반도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종교라야 한다”며 “탈종교시대의 종교는 영성과 평화를 실현하는 종교라야 한다. 그 구체적 방법은 유병덕 박사의 평화통일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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