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코끼리다.
우리는 장님이다.
다리를 만진 장님이 있고
꼬리를 만진 장님이 있고
귀를 만진 장님이 있고
코를 만진 장님이 있다.
다리를 코끼리라고 말한다.
꼬리를 코끼리라고 말한다.
귀와 코가 코끼리라고 말한다.
다 맞다.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게 코끼리는 아니다.
설령, 다리와 코와 귀와 꼬리 모두 만져보고
눈을 뜨고 전체를 보았을지라도,
코끼리를 아무리 정확하게 설명하고 보여줘도,
그게 진짜 코끼리는 아니다.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다 맞고, 다 틀리다.
코끼리는 지금 내가
타고 있다.
그러면 된 것이다.
지금 내가 타고 있는 코끼리가
진리이다.
/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4월 20일자]
박경전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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