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예비교무 공부담
영광교구 원덕회원 참석

영산선학대가 대각의 달을 맞아 12일 경산종법사 훈증법회를 열어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영산선학대학교가 대각의 달 4월을 맞아 12일 경산종법사 훈증법회로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이날 훈증법회에는 영광교구 원덕회원들도 참석해 자리를 채웠다. 훈증법회 식순은 영산선학대 학생 현황과 주요일정 보고, 이호원·전귀은 예비교무의 공부담, 재학생 합창, 훈증법문 순으로 이어졌다.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영산선학대 훈증법회는 학생들의 공부담을 나누고, 스승님의 법문으로 공부길을 잡아가는 기회로 마련된다.  

공부담에 나선 이호원 예비교무(3년)는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는 교회에 열심히 다녔다. 하지만 진리에 대한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늘 내재해 있었다. 그러던 중, 군 제대하고 선배로부터 원불교를 소개받아 부산 서면교당에서 입교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역사학자가 되어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는 게 꿈이었다. 그 길이 <원불교교전>에 밝힌 일원상의 진리와 삼동윤리에 있음을 알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가했다. 지금은 부모 불공에 노력 중이다"고 출가동기와 공부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전귀은 예비교무(2년)는 "편입해서 이곳에 생활한 지 45일 지났다. 나는 평소 주변 사람을 잘 배려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생활하며 보다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마음 나눔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어려운 일일수록 지혜를 모으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보다 적극적인 마음 나눔을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가겠다"고 공부인의 자세를 다짐했다. 

예비교무들의 공부담을 들은 경산종법사는 "대종사는 영산에서 대각하고 새 회상 원불교를 열었다. 우리 재가출가 교도들은 스승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경륜을 실현해 나갈 사명이 있다"며 "나는 늘 성탑참배를 하며 '영생을 통해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되겠습니다' 하고 기도를 한다. 심통제자가 되는 길은 교단과 세상을 다 우리 집 삼고, 법신불 진리를 우리 집 삼는 서원을 굳게 세워야 한다. 그것을 모르면 티끌 같은 생애를 산다"고 당부했다.

또한 "자신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부처와 같은 포부를 가지는 데서 출발한다. 자신을 부처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이는 공부인이 되자"고 예비교무와 참석인들을 격려했다. 

 [2018년 4월 20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