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덕진공원 시민갤러리 전시
서예·전통매듭·한지공예 등

화산교당 '무량수전(無量手展)'전시회가 13일~19일 전주 덕진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열린날을 축하하는 교도들의 마음이 다양한 작품으로 선보여졌다. 화산교당 '무량수전(無量手展)'전시회가 13일~19일 전주 덕진공원 내 시민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화산교당 교도들이 손수 제작한 작품들로, 사진·서예·문인화·캘리그라피·전통매듭·한지공예·퀼트·서각 등 8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공간을 빛냈다. 사진작품으로는 김진권 교도의 '백두산 천지'를 비롯, 황인철 교무의 대종사 십상과 화산교당의 사계절을 담아낸 '화산교당의 4계'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예(문인화)작품을 선보인 이성진·고성은·유영경·유재덕 교도는 힘 있고 간결하면서도 담박한 각자의 서체로 대종사에 대한 그리움을 필묵에 담아냈다. 특히 유재덕 교도는 화산교당에 피어있는 꽃과 나무, 소담한 연못 등을 화폭에 담아 '낙원세계'를 표현해 교당 도반들과의 낙원생활을 가늠케 했다. 강선지 교도의 서각작품, 전통매듭으로 수준급 작품을 전시한 이용제 교무와 지명인·김보민·김정인·전동명 교도, 십자수와 캘리·한지공예 작품을 포함한 박조현·김혜정·류보영 교도 작품도 눈길을 끌었고, 특히 이도심 교도의 생전 작품인 한지공예 작품도 함께 전시돼 전시회의 의미를 더했다. 

화산교당 황인철 교무는 "80여 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종류의 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덕진공원 내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원불교 열린날인 대각개교절을 알리고자 하는 교도들의 마음까지 합해진 전시회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황 교무는 "화산교당은 대종사 십상을 주제로 2번이나 칸타타를 단독 공연했을 정도로 예술인 교당이다. 2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전통매듭 전시회를 계기로, 교도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서로 교감하면서 올해 초부터 전시회를 준비해왔다"며 "'무량수전'은 교도들이 전부 손수 작업한 작품들이어서 '손으로 만들어진 무량한 것들을 보여주는 잔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화산교당의 4계'와 중앙총부 대종사 성탑 뒤편 부조로 된 대종사 십상을 사진으로 담아낸 황 교무는 "대종사 십상 작품은 적당한 빛이 있어야 작품 속에 드러난 요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낼 수 있다"며 "줌렌즈는 왜곡현상이 있어서 단 렌즈를 사용해 프레임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위해 카메라가 움직여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가장 좋은 시간대에 가장 좋은 광선을 찾아서 요철이 잘 표현되도록 찍기 위해 며칠을 고생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조운도 교도회장은 "교도들이 생활 속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도반들과의 법연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18년 4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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