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분당교당 김현기 교도가 3월29일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간담회에서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7여 년간 교정교화위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처음 5~6년간은 의무감으로 다니다 어느 계기에 내가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교당에서 법회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이라, 그들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공부를 삼았다"고 설명했다.

목요일마다 열리는 서울구치소 법회는 남사·여사 각각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그들에게 원불교의 첫 인상은 교정교화위원들이 보여주는 작은 행동(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후, 그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김 교도는 "그때부터 나는 열일을 제쳐놓고 서울구치소 법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자기를 변화시키는 일이 어렵지만 그날 이후 조금씩 달라졌다"며 "그들도 점점 성가도 잘 부르고 설교도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며 함께 변화되는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통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눈물이 났다. 교정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까지 총 4차례의 수상이었지만 '진실과 믿음과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마음으로 느끼면 모습이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그는 앞으로 은혜 갚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8년 4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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