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영화제, '생명과 소통'
예술난장, 체험프로그램 운영

법등축제와 함께 진행된 예술난장은 가죽공예, 손뜨개, 원목, 과일청, 수제 베이커리 등의 물품을 선보이며 각 교당과 기관, 단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법등축제와 함께 소태산 영화제가 익산성지에서 진행돼 대종사의 깨달음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21일~28일 진행되는 대각개교절 법등축제는 '대각의 빛, 일상을 깨우다'는 주제로 21일 오전 소태산 영화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으며,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시사회가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한은숙 교정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우리시대의 절실한 과제인 '생명과 소통'을 주제로 20명 감독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이 영화제에 초대된 영상들은 대형극장에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가치와 의미가 뛰어난 작품들이다"며 "'생명과 소통'의 주제를 상기하며 본다면 감동이 더해질 것이다. 영화제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도 '생명과 소통'이 각인돼 일상생활에 작은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2회를 맞는 소태산 영화제는 총 27편의 작품으로 다큐영화의 거장 유동종 감독(한국독립영화협회)이 제작한 '11제자의 증언'을 비롯해 '4,300㎞ 한걸음 나에게로', '엄마의 공방', '메콩강에는 악어가 산다' 등이 상영됐다. 

'엄마의 공방'에 출연한 무등교당 고경덕 교도는 "지나고 보니 모든 과정이 나를 열어가는 길이었고, 딸을 통해 내가 열려가게 됐다"며 "수많은 고정관념에서 툭툭 털어버릴 수 있도록 깨닫게 해준 딸에게 고맙다"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영화제는 24일까지 진행됐으며, 문화사회부와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주관했다.

한편 법등축제에서는 소태산 대종사의 십상을 등으로 전시해 성탑과 대각전, 영모전 광장 등에서 설치했으며, 21일~22일에는 예술난장과 상설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상설프로그램으로는 성지 드론체험과 일원상 와플만들기, 법문 캘리그라피 손거울 만들기, 대종사님 보석십자수 만들기 등의 체험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술난장에서는 각 교당과 기관 단체 등이 참여해 가죽공예, 손뜨개, 원목, 천연염색 등의 제품 소개와 더치커피, 과일청, 수제 베이커리 등 음료와 식품도 선보였다. 

수제쿠키를 만들어 판매에 참여한 금강교당 양민지 어린이는 "쿠키를 판매하려고 언니들과 함께 만들었다. 만들기가 어렵지 않았고, 맛있게 만들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맛있게 먹어 주는 사람들이 고맙고, 또 이런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유난히 인기를 끌었던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대각체험 VR'과 '삼학병진 MR'이었다. 대각체험 VR은 가상현실을 통해 소태산의 구도와 대각 과정을 체험하게 했고, 삼학병진 MR은 성탑 주변에서 홀로렌즈를 통해 교리를 공부할 수 있는 체험활동이었다. 

사)원불교예술인총연합회 이도하 회장은 "확장현실을 활용한 측정의 도구를 일기법과 수행과정의 통계를 산출할 수 있다. 기록과 측정의 겸비가 되는 새로운 공부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며 교법활용의 가능성을 설명했다. 

[2018년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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