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출가 교화학교
원광대학교 고시용 교수 특강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대전충남교구(교구장 최정풍)가 12일 출가 교화학교에 원광대학교 고시용(법명 원국) 교수를 초청해 '원불교 교구 편제와 대전충남교구 재정자립방안'에 대해 공부했다.

현재 교단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교구자치제 및 법인분리 문제를 지금까지 진행돼 왔던 각 위원회 회의 내용과 교구 규정 변천, 쟁점 정리를 통해 올바른 교구자치제 방안에 대해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그는 "원기56년 제2대 41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교구제 시행을 결의한 후 원기72년 교단 제3대 설계특별위원회에서 교구 분권제의 지향으로 '입교·성적 사무 이양, 인사권의 점진적 이양, 재정권의 이양, 법인관리권의 이양, 5~7개 대교구에 교령과 교구 수위단을 둬 자치권 확대 등'을 수립했다"며 "이후에도 교구 규정이 전면개정되는 등 수위단회 및 정기원의회에서 교구자치화 및 법인분리에 대한 결의 또는 승인들이 이뤄져왔다"고 발표했다.

원기95년 5월에는 교구자치화 추진팀이 추진 로드맵으로 1단계 원기96년 말까지 교구별 법인분리, 2단계 원기97년 인사권 이양, 3단계 원기97년 행정권이양 및 교정원 조직정비를 총부 월요조회에서 발표하는 등 실질적인 움직임도 있었다. 하지만 원기102년 전반기 교구장협의회에서 교구별 법인담당 인력부족, 원티스 자산총계 누락, 사회법 이해 부족 등을 이유로 그동안 진행돼오던 법인분리 사안에 제동을 걸면서 현재까지 팽팽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교구자치제·법인분리와 관련해 원기95년 실무팀 구성원이었던 일부가 원기102년에는 정반대의 주장을 역설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러운 대목이다"며 "지금까지 논의는 교구자치제 흐름으로 왔고 수위단회 의결까지 이뤄진 상황인데 집행해야 하는 곳에서 역행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의 승인과 함께 교구자치제를 목표로 움직여왔던 일련의 교단적 흐름들이 집행기관의 갑작스런 반대에 부딪혀 정체되고 있는 상황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이다.

또 현재 교구자치 및 법인분리 문제가 팽팽한 찬반입장으로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 그는 "대교구제 시행, 작고 효율적인 교정원으로 구조조정, 재산권·교산운용권·교화권·인사권 등 권한이양 등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교구 편제 조정안은 대교구로 전환을 촉구해 왔으며, 교구자치제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교구 종신제 인사정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방안을 정리했다.

[2018년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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