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청운회
어려운 교당 일손 돕기

부산울산교구 청운회원들이 신평교당 교화를 위해 벽화 그리기 봉사로 교당을 화사하게 단장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울산교구 청운회가 어려운 교당을 찾아 일손을 필요로 하는 난제를 해결해주는 공도실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어 화제다.

21일 신평교당에서는 청운회원 8명이 모여 벽화 그리기 작업을 진행했다. 일주일에 걸쳐 기존 페인트는 모두 벗겨내고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이물질 청소 및 먼지 제거, 바탕 도색과 프라이머 작업 등의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행사 당일에는 미술 전공자인 서면교당 전선경 교도가 밑그림을 그리면 청운회원들이 채색을 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채색 작업은 오후 5시에 완료돼 어린이들과 손잡고 있는 대종사와 성탑 등이 알록달록 화사한 모습으로 드러났다.  

전선경 교도는 "미술전공자를 찾는다기에 작은 재능이지만 참가하게 됐다"며 "교무님과 의논해 도안을 정하고 청운회원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다 즐거웠고 교당이 다시 태어나게 돼 보람된다"고 말했다.

신평교당 김영심 교무는 "교당 앞 골목은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그에 비해 홍보효과 내기가 어려웠다"며 "대형 현수막 활용도 해봤으나 행인들의 눈높이와 달라 효용가치가 떨어져 고민이었는데 마침 청운회의 제안으로 벽화를 그리게 돼 매우 감사하다.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도안도 선택해 교당 분위기가 화사해졌다"고 감사해했다.

청운회원들은 이날 인원을 분산해 유엔석포교당에서도 벽화그리기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며칠 전에는 다대·하단·신평교당을 찾아 법등을 달기 위한 와이어 등줄 작업도 했다. 교도 10명 내외의 영세교당은 늘 일손이 부족해 벽에 못을 박아 철사로 고정한 등줄이 허술해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1월에 취임한 신임 박경신 청운회장은 "청운회를 힘차게 다시 출발해보고자 의지를 모았다"며 "회원결속을 다지며 어려운 교당을 도울 수 있는 사업으로 벽화그리기를 선정했는데 효과가 좋다. 청운회가 교구 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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