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네트워크·사직교당
세월호, 경찰, 노동자에 전달

4월26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와 사직교당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과 한반도 평화떡을 나눴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올해 대각개교절은 전날 4.27남북정상회담이 평화의 새 역사를 쓰면서 축하 열기로 더욱 뜨거웠다. 특별했던 모두의 공동생일을 전후해 다양한 은혜잔치가 열린 가운데, 교단의 평화 첨병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다시 한 번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26일, 회담과 대각개교절을 더불어 축하하는 평화기도회와 함께 시민들에게 한반도 평화떡을 나눴다.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사직교당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서울교구와 청소년국, 외국인센터교당 등이 함께 했다.

기도식에서는 "2018년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니다.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해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긴 세월의 아픔을 치유하는 종전을 이루고, 한겨레가 하나되는 통일의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는데 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았다. 

또한 "한반도 전역 상생의 훈훈한 기운으로, 남북간, 동서간 대화를 이루며, 평화 통일의 그날을 맞이하길 염원한다"며 "오늘도 '원불교는 평화입니다'를 외치며 소성리를 지키는 일에 소명을 다하는 것처럼, 세계 곳곳에 평화를 위한 걸음에 합력하는 모든 이들을 호념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대각개교절' 스티커가 붙은 평화떡 800개를 광장의 시민들과 나눴다. 이날 한반도 평화떡은 세월호광장, 종로경찰서, 오랜 투쟁을 이어온 노동자들에게 각각 한 박스씩 전달했으며, 광장을 청소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노동자 및 시민, 외국인관광객들에게도 전해졌다.

사직교당 박명은 교무는 "남북정상회담과 대각개교절이 이어지는 기쁨을 우리만 누리기엔  아쉬워 세상과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좋은 날 이웃과 떡을 나눠먹던 문화를 되살렸다"며 나눔의 의의를 밝혔다. 

[2018년 5월 4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