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기103년 대각개교절 경축식에서 첫 등장한 '일원대각 등촉대'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김동원(법명 수오·나포리교당) 교수가 5개월에 걸쳐 설계·제작했다. 교정원 교화훈련부의 제안으로 기획된 등촉대 조형물은 시방을 뜻하는 10개의 기둥 위에 불을 밝혀 온 누리에 깨달음의 빛을 비춘다는 대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창작 제안을 받고 교전을 다시 펼쳐보며 수없이 연마했다. 깨달음을 승화시키려면 빛이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빛은 일원대각이어야 하고 대종사와 구인선진이 법인성사로 보여주었듯이 시방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촛대의 높낮이를 다르게 해서 입체감을 주었다"고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경축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9개의 등불을 밝히고 마지막 제일 낮은 촛대에 한은숙 교정원장이 등불을 더하자 '일원대각 등촉'이 완성되는 장엄이 연출됐다. 김 교수는 "전체 불이 켜졌을 때 사람들이 박수로 환호해줘 그 순간 뭉클했다. 세상에 없는 작품이라 설계 후에도 내가 직접 다 만들어야 했다"며 "아이디어는 교단에 드린 것이니, 교당이나 석존성탄절, 법인절 등 기타 행사에 많이 활용해 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8년 5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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