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후포교당 대각개교기념 은혜콘서트에서 만난 손영근 교도(83세). 작은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후포교당엔 교도가 모두 70대 이상 노령으로 그 중에서 손 교도는 91세 어르신 다음으로 두 번째다. 손 교도는 교당을 들어서는 낯선 손님들을 맞아 활짝 웃으며 손을 잡아 이끌어 반겼다. 

그는 "후포리는 바닷가로 배와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불교색이 짙은 곳이라 교화가 매우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그동안 교무님이 주2회 요가교실을 운영하고 지역 순교를 많이 다니는 등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고 강조했다. 요가교실이 지역주민의 사정에 맞춰 하루에 3회나 운영되다보니 교당 내왕 유동인구가 많고 이번 행사 자원봉사도 모두 요가교실 회원들임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교무님이 면사무소 등의 공공기관을 비롯해 집집마다 다니며 홍보 부채를 돌리는 등 발품을 팔아 이뤄진 행사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교당이 크게 일어나도록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교당에 뿌리가 박혔다"고 말하는 그는 교당까지 족히 1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에 살지만 눈보라가 몰아치고 태풍이 올 정도가 아니면 교당에 빠지지 않는 열혈 교도다. 

[2018년 5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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