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복의 터전 나라의 바탕, 섬기고 사랑하는 인도(人道)의 비롯, 알뜰히 부지런히 힘써 일하고, 받들고 거느리되 법있게 하라. 밖으로 법을 지켜 의무 다하고, 안으로 믿음 있어 마음 밝히라. 예로부터 모든 가정 이 방법으로 안락한 좋은 가정 되었느니라" 원불교 성가 81장 제가(齊家)의 노래 가사이다. 

성가 가사가 말해주듯 원불교는 가정을 중시하는 참으로 좋은 종교이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바른 길을 밝히고 실천하게 하는 대도정법 회상이다. 원불교를 믿는 교도들은 가정과 가족을 중시하는 참으로 인간미 넘치는 멋진 사람들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계절적으로도 봄 기운이 충만한 때이다.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하고 붉은 장미가 피는 시기이다.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 오기전에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마음껏 즐기고 찬미하는 여유를 가지자.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이 지나갔다. 연휴로 이어진 지난 주말과 대체휴일인 월요일까지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다. 추석과 설날이 아님에도 고속도로는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여행객들도 있었겠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오가는 효심 깊은 자녀들의 행렬이 줄을 이은 것으로 보여 마음이 흐뭇하다. 

우리 한민족(韓民族)은 참으로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남다른 민족이다. 서구화의 영향으로 물질문명의 폐단이 생겨 가정이 해체되어가고 가족간의 윤기와 사랑이 훼손되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원불교처럼 가정과 가족을 중시하는 대도정법이 교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그 빛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며, 원불교 교화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이 나라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의 모든 가정이 행복과 사랑이 넘치는 평화롭고도 안락한 가정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믿는다. 

요즘 한국사회는 북·미회담과 6월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마음도 남북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기대감과 함께 상황이 돌변할 것을 우려하는 모종의 불안감이 공존하는 불안정한 때를 보내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상호간 양보와 대타협으로 성공하여 한반도에 막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바람이 짙게 드리운 전쟁의 먹구름을 말끔히 걷어낼 수 있기를 기도하는 나날이다. 

15일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원불교의 최고 스승은 교조 원각성존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참으로 거룩하고 은혜로운 대성자이자 부처님이다. 물질문명의 폐해로 해체의 위기에 직면한 이 나라와 전세계의 가정을 구원하기 위해 대자대비의 화신불(化身佛)로 5월 5일 어린이날에 사바세계에 탄강했다. 22일 석존성탄절을 맞아 석가모니불과 더불어 새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를 기리고 그 가르침을 실천, 가정마다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빈다. 

[2018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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