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변성룡국, 영광 누릴 것"
평화기원·축시·동래학춤 공연

부경종교평화연대가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종교인 평화통일마당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환영하고 나섰다. 

4월30일 오후7시, 부산진구 서면쥬디스태화 광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는 '종교인 평화통일마당' 행사는 원불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종교인 연합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가 주최하고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민족광장이 후원해 마련됐다. 

유동인구가 가장 밀집된 서면쥬디스태화 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 종단의 대표·신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교단에서는 강문성 동래지구장을 비롯해 이덕윤 부산지구장, 김경은 교무 등 재가출가 교도 20여 명이 참가했다. 

이정식 부울교구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원불교 측 남북평화기원타종 10타로 시작돼 각 종단별 평화기원 의식과 발언, 영상 상영, 축시, 환영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부산대학교 단대연합 풍물패 식전 공연, 황동하 선생 동래학춤, 방영식 목사, 혜산스님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도 이어져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원불교 대표로 축사에 나선 강문성 교무는 "그동안 칠흙같이 어두운 남북 관계를 환하게 밝힌 정상회담은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천력이, 진리가 이뤄냈다"며 "남북이 통일되면 세계 경제력 2위가 된다는 분석이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반드시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이 돼 어변성룡국의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 믿는다"고 역설했다. 

천주교 대표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사장 김두완 신부는 "'때려잡자 공산당' 시절이 너무 길었다"며 "가슴떨리는 현장을 지켜보며 이제 안보장사, 빨갱이 소리는 없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남북 경제협력 손잡고 가고 있다. 다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금강산에 가야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부경종교평화연대는 "남과 북 정상의 만남은 온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첫발자국이었고, 민족의 상생, 단결, 평화를 이루는 시간이었다"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며 성현들이 우리들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주신 사랑·자비·은혜가 충만하고, 평화로운 한반도가 이뤄지길 기도한다"는 '평화기원문'을 발표했다. 

[2018년 5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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